인생이 쓸때, 모스크바 - 책이 출간됐습니다.
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
12월의 첫날과 함께 들려온 반가운 소식입니다. 2016년 제게 가장 큰 숙제였던 모스크바 여행기가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정식 출판일은 12월 2일로, 출판사 담당자분께서 집으로 책을 보내주신 덕분에 저는 조금 미리 받아보게 됐습니다. 몇달동안 수 없이 보았던 글이고 사진이지만, 책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매우 좋은 쪽으로요.
원고에 쫓겨 잊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습니다.
꽁꽁 언 모스크바 강의 풍경이 표지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또렷하게 생각나는 저 장면은 그 여행 중 가장 씁쓸했던 순간이라 제게는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혹한의 겨울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지는 그 도시의 폭설과 닮은 하얀색입니다. 다른 책보다 크기가 제법 크더군요.
제목의 손글씨는 제가 직접 쓴 것입니다. 며칠 밤 새워가면서 나름 열심히 썼는데, 인쇄본을 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삼십대의 꿈이었던 캘리그라피를 배운 것이 우연한 기회에 빛을 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제게는 이 역시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사진 한 장에 홀려 미친 여행을 떠나다 "
프롤로그를 지난 후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1장의 제목입니다.
블로그와 브런치에 연재한 미친여행 in 모스크바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물론 완전히 새롭게 쓴 이야기인만큼,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 역시 모스크바에서 여행자인 저로 바뀐 만큼 같은 시간과 장소를 배경으로 사뭇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여행 정보는 없지만 감상이 있고, 도시가 뒤로 숨은 대신 제 이야기가 전면에 펼져집니다. 이후로 더는 모스크바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을만큼 솔직하게 다 털어 놓았습니다, 털어 넣었습니다.
서점에 있습니다.
인쇄를 마치고 배포가 시작됐다고 하니 정식 출간일인 12월 2일 내외로 주요 서점과 인터넷 서점을 통해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들처럼 멋진 글과 사진은 아니지만, 다시 보아도 투박하고 서툴기 이를 데 없지만
어느 김대리의 가장 무모했고 용감했던 여행이, 솔직한 이야기가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제게는 무척 대단했던 여행이, 그 이야기들이 공감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구매처
YES24 http://www.yes24.com/24/Goods/33584250?Acode=10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7877186
정말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독자분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