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취미
상암 하늘공원 억새밭, 2021년 가을 풍경
2021. 10. 28.때이른 추위에 가을이 실종됐다고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곳곳에 가을이 한창입니다. 여느때처럼 앉아서 글이며 사진에 둘러싸여 있다가, 이대로 가을이 정말 끝나버릴까 싶어 짐을 챙겨 나섰습니다. 카메라와 헤드폰 그리고 생수 한 병, 셋만 있으면 되겠더군요. 이맘때쯤 늘 생각나는 곳이 상암 하늘공원입니다. 계절마다 가지만 역시 억새 가득한 가을만큼 아름다울 때가 없죠. 작년엔 코로나19 때문에 건너뛰었는데 다행히 올해는 하늘공원의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집과는 서울의 끝과 끝 정도의 거리지만 버스 한 번 타면 갈 수 있으니 조금만 여유를 부리면 충분합니다. 오가는 길에 보는 동네 풍경도 근사하고요. 해마다 이맘때쯤 억새 축제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작년과 올..
2021년 여름 노을 여행 - 서울 동작대교 위 (라이카 M10-D)
2021. 8. 24.마스크에 갇힌 일상을 조금씩 탈피해보고자 짬 날 때마다 제가 사는 도시들을 여행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엔 매일같이 펼쳐지는 노을 보는 즐거움이 대단한데요, 지난주엔 세 번째로 동작대교를 다녀왔습니다. 노들섬과 동호대교 위에서 본 노을 풍경은 링크로 덧붙이겠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서울 노들섬 노을 여행 점점 살기 힘든 기후로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느 해보다 더운 올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 이후로는 외출도 자제하고 잔뜩 움츠러들어 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 mistyfriday.kr 동호대교 위로 펼쳐진 한강 노을 (2021년 서울 여행) 무더운 이번 여름의 위로를 꼽는다면 낮과 밤 쉴새 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하늘이겠죠. 특히 붉고 노란 빛, 종종 분홍과 보랏빛으로 물드는 ..
동호대교 위로 펼쳐진 한강 노을 (2021년 서울 여행)
2021. 8. 13.무더운 이번 여름의 위로를 꼽는다면 낮과 밤 쉴새 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하늘이겠죠. 특히 붉고 노란 빛, 종종 분홍과 보랏빛으로 물드는 노을을 보는 재미가 대단합니다. 더위가 한 풀 꺾인 요즘엔 이 축제같은 일몰을 기대하는 맘에 해질녘만 되면 엉덩이가 들썩이는데요, 지난번 노들섬 노들 여행에 이어 이번엔 아예 한강 다리 위로 노을을 마중나가 봤어요. 결과는 성공. https://mistyfriday.tistory.com/3703 무더운 여름날, 서울 노들섬 노을 여행 점점 살기 힘든 기후로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느 해보다 더운 올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 이후로는 외출도 자제하고 잔뜩 움츠러들어 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 mistyfriday.kr 이번 여름 몇 번에 걸쳐 ..
은평 한옥마을 여름 풍경 - 산책하기 좋은 서울 동네
2021. 8. 10.아직 낮 최고 기온은 30도가 넘지만 7월보다 살만한 느낌이죠? 입추가 지나니 거짓말처럼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도 불고 낮에도 그늘만 잘 찾아 다니면 견딜만 해졌습니다. 우리 모두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무더웠던 올 여름, 모두를 위로한 것은 그림같은 하늘과 노을이었죠. 요즘 SNS에 하늘 사진이 도배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매일 하늘에선 멋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한 주의 시작인 지난 월요일에도 파란 하늘과 그림같은 구름에 이끌려 카메라를 챙겨 나섰습니다.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받은 은평 한옥마을에 다녀왔어요. 구파발 인근에 있는 한옥 마을. 서울에서 이 정도 규모의 한옥마을이 새롭게 조성된 것이 흥미롭습니다. 예전엔 전주를 가야 했는데 이제 멀리 갈 필요가 없어졌네요. 다만..
무더운 여름날, 서울 노들섬 노을 여행
2021. 7. 29.점점 살기 힘든 기후로 변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느 해보다 더운 올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 이후로는 외출도 자제하고 잔뜩 움츠러들어 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창 밖으로 펼쳐진 화창한 하늘, 멋진 노을 감상하는 즐거움으로요. 그러다 하루는 2021년 여름 노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큰 맘 먹고 나섰습니다. 때마침 무더위가 절정이었던 날에. 어제와 같은 핑크빛 노을을 기대하며 찾은 곳은 노들섬. 십 년 전에 왔을 때는 버려진 땅이었는데 그 사이 멋지게 치장을 해 복합 문화 공간이 되었더군요. 사진과 뉴스로 소식 보고 들으면서 언젠가 꼭 한 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한강변이라 어디보다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면서요. 크지 않은 섬은 반듯하고 깔끔한 건축물로 채..
양수리 두물머리 산책 -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만나는 곳.
2021. 7. 13.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의 두물머리. 오랜 시간 제게 많은 추억을 남겨 준 곳입니다. 요즘도 계절마다 한 번씩은 찾게 되고요. 요즘은 연잎 핫도그와 드라마 배경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예전처럼 한적한 매력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답답한 날 고민 없이 곧장 다녀올 수 있는 곳 중에 이만한 곳도 드물죠. 양수리 한복판에 작은 섬처럼 떠 있는 긴 지형의 끝이 두물머리로 알려진 곳입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맞닿는 절묘한 지점. 마치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한강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슴 탁 트인 경관을 보여 줍니다. 주차장에서 제법 먼 길을 걸어 들어가야하는데, 곁으로 보이는 잔잔한 파도와 주변 경관도 예뻐서 지루하지 않아요. 오랜만에 보는 풍경. 커다란 그늘 드리운 저 나무가 두물머리를 대표하는 ..
남양주 물의 정원 산책, 어느 멋진 여름날
2021. 7. 12.계절마다 한 번씩 다녀오는 남양주 물의 정원과 두물머리. 올 여름 몫은 한 달 전인 6월에 다녀왔습니다. 화창하고 시원한 여름 하늘이 열리고, 한 발 늦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의 찰나, 그림같은 하루에 다녀온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의중앙선 운길산 역에서 가까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치 바다처럼 시원하게 펼쳐진 북한강을 배경으로 나무와 꽃밭 사이를 걷는 매력이 있는 곳이라 종종 찾고 있어요.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등 언제 찾아도 시원한 풍경이 반겨주는 곳입니다. 요즘처럼 여러모로 답답할 때는 하루 날 잡고 물의 정원과 가까이 있는 두물머리에 다녀오는 것도 좋은 나들이 계획이 되겠네요. 물의 정원 입구에서 촬영한 사진. 이 날 하늘과 구름이 그림 같아서 급히 찾아왔더랬..
달맞이 근린공원에서 본 서울 야경 (옥수역, 한강 야경)
2021. 6. 20.얼마 전 다녀온 서울 야경 스팟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옥수역에서 갈 수 있는 한강변 공원으로 계단만 조금 고생해서 오르면 한강과 주변 도시 풍경을 한 눈에 보고 사진으로도 담을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할만 했어요. 제법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뒤도 돌면 보이는 풍경. 한강과 함께 저멀리 사우론의 탑(?)도 보입니다. 공원에 있는 동안 산책 나온 동네 주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위치는 옥수역과 가장 가깝습니다. 입구에 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가기 어렵지 않아요. 저는 근처에 있는 응봉산 팔각정으로 야경 감상하러 많이 갔는데 비슷한 풍경을 다른 각도에서 담을 수 있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오르기도 응봉산보다 쉽고요. 대신 고도는 그보다 낮다보니 양쪽에 각각 장단이 있습니다. 공원에 ..
2021년 초여름 브롬톤 라이딩 (2021.5 | 중랑천, 스트라바)
2021. 5. 27.얼마 전 4년만의 브롬톤 정비 후 첫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주말을 그대로 보내기 아쉬워 일요일 쨍한 해가 식은 늦은 오후에 자전거를 끌고 나섰어요. 그간 체력도 힘도 많이 떨어졌을 게 뻔해서 집 앞 우이천부터 중랑천까지 익숙한 코스를 잡았습니다. 전에는 주 2-3회 중랑천 라이딩을 즐겼는데 못 본 사이 풍경이 제법 변했더군요. 주변으로 꽃이 만발한 것이 달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 계절이 절정인 덕도 있었겠죠. 장미와 유채 그리고 이름 모를 꽃들이 자전거 도로 양 옆으로 쭉 펼쳐지는 풍경이 오랜만의 라이딩을 상쾌하게 했어요. 하지만 역시 세월은 세월인지라 짧은 라이딩도 힘에 부치더라고요. 거기에 해까지 강해서 30분쯤 지나니 티셔츠가 흠뻑 젖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자전거를 세운 것이 중랑천 변..
브롬톤 스마트폰 거치대 사용후기 - 트리고 브롬톤 에디션(TRP1811)
2021. 5. 26.얼마 전 참으로 오랜만에 자전거를 꺼내 정비를 마치고 틈 날 때마다 라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4년만에 타는 거라 바꿔야 할 것도, 새로 구비해야 할 것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스마트폰 거치대였습니다. 예전엔 동네서만 간단히 탈 때가 많아서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었는데 지도를 보거나 앱으로 기록할 때 스마트폰이 유용하게 활용되더라고요. 하지만 일반 자전거보다 브롬톤은 거치대 사용에 제약이 있더라고요. 특히 폴딩될 때 간섭. 거기에 독특한 형태의 M바에 적합한 디자인 등을 고려했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트리고의 브롬톤 에디션. 제품명에 브롬톤이 들어간만큼 간섭 등의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해서 구매했습니다. 사용자들 평도 괜찮더군요. 제가 구매한 것이 두 번째 버전으로 알고 있는데 첫 번째 제품에선 폴딩..
4년만의 브롬톤 라이딩 (bb5 east, 브롬톤 정비)
2021. 5. 14.얼마만인지 지난 라이딩 기록을 살펴보니 거의 4년 만입니다. 오랜 시간 창고에 잠들어 있던 자전거를 꺼냈습니다. 가방에 넣어놨지만 먼지가 하얗게 앉았더군요. 다행히 녹 슨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안장 가방의 캔버스가 하얗게 색이 바랜 걸 빼면 큰 변화가 없어서 다행이랄까요. 4년 전 한강 자전거도로 한복판에서 타이어에 펑크가 났습니다. 겨우겨우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는데, 그 후로 게으름 때문에 타이어 교체를 하지 않고 4년이 지난 거였죠.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자전거를 챙겨 나섰습니다. 일반 자전거 정비소들 중 브롬톤 정비를 봐 주지 않는 곳이 꽤 많아서 카페를 통해 브롬톤 전문 취급소를 찾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bb5와 집에서 가까운 벨로픽스가 있었는데, 몇 년만에 꺼냈으니 전체 점검 및 정비를 맡겨야..
봄날의 이화동, 낙산 공원 풍경 (2021.4 / 라이카 M10-D)
2021. 4. 26.지난 주말엔 이화동에 다녀왔습니다. 봄이 한창이라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을 것은 아는데, 후보들 중에선 그나마 가깝고 한적하게 다닐 수 있겠다 싶었어요. 물론 이 날 저녁 메뉴인 카레 음식점이 이쪽인 이유가 더 큽니다만. 대학로 뒷편 낙산 공원 그리고 그 아래 이화 마을. 한 때 사진이 취미였던 사람들은 다들 몇 번은 가 보셨을 거예요. 오래된 동네 골목 사이사이에 그려진 벽화, 언덕 위 성벽 너머 보이는 서울 풍경이 출사족들의 인기를 끌었던 곳.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더군요. 그래도 낙산 공원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전경은 여전히 근사합니다. 뭔가 애틋한 기분이 들기도. 나중에 든 생각인데, 2012년 그러니까 9년 전 제 첫 라이카 카메라 M8을 중고로 구매하고 기쁜 마음에 어디로든 사진을 찍으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