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카페
망원동 헤키의 숙성육 돈카츠
2021. 2. 5.가끔 주말에 외출이라도 하면 저녁 아홉시 전에 저녁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꽤 중요한 미션이 됩니다. 이날은 상수에서부터 적당한 메뉴를 찾아 헤맸는데 평소 좋아하는 오레노 라멘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추천 받았던 최강금 돈까스도 대기 인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하던 중 발견한 곳이 헤키. 돈카츠집 중에 평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헤키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7길 38 (망원동 57-135) place.map.kakao.com 망원 시장 옆 골목에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반지하의 작은 공간에 있는데, 이미 꽤 알려진 곳인지 자리가 딱 하나 남아 있더라고요. 운이 좋았습니다. 메인 메뉴가 숙성육 돈카츠인데, 기존 돈카츠와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히레카츠 정식. 역..
서울 수제버거 투어 - 열정도 바이커스 버거 후기
2021. 1. 19.최근에는 서울에 있는 괜찮은 버거집을 찾고 있습니다. 바이커스 버거는 얼마 전에 다녀온 곳인데, 미리 알고 찾아간 곳은 아니었고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열정도에 있는 라멘집을 찾았다 문을 닫아서 고개를 돌린 곳에 있었어요. 이쪽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청파동 수제버거집도 있어서 고민했는데, 거기까지 가기엔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 바이커스버거 서울 용산구 원효로80길 15 (원효로1가 128-20) place.map.kakao.com 상호명은 바이커스 버거. 이름에서 유추하건대 오토바이 마니아들이 차린 곳이거나 또는 주 고객층이 바이커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정도 끝자락에 있고, 독채 건물이 꽤 커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건너편엔 유명한 양고기집 야스노야 지로가 있습니다. 수제버거보다는 술..
성북동 카레 - 정성과 진심이 있는 한 그릇
2020. 12. 29.카레집 이름이 그냥 '카레'라 검색하기가 힘듭니다. 어렵게 찾아갔는데 간판이 있는 듯 없는 듯 보이지 않아서 앞에서 몇 번을 왕복하며 헤맸어요. 그래도 오픈 시간이 가까워 오니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성북동 카레집을 다녀왔어요. 성북동 안쪽 상가 건물 한 칸을 차지한 작은 가게입니다. 직접 만든 카레 메뉴를 엄선해 판매하고 있고, 고민할 필요 없이 두 개 정도의 메뉴를 시즌별로 바꾸고 있어요. 영업 시간이 짧고 재료 소진시 종료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메뉴를 확인하기도 좋고요. www.instagram.com/___uncurry/ 퇴근 후 방문하기엔 불가능한 영업 시간이라 퇴사 후 시간을 내 성북동을 찾았습니다. ..
이치젠 덴푸라메시의 튀김 정식 - 스스로에게 상 주고 싶은 날에.
2020. 12. 29.얼마 전 다녀온 용산 이치젠 덴푸라메시의 후기입니다. 최근까지 튀김과 밥을 함께 먹는 것을 이해할 수 없던 제게는 여전히 생경한 메뉴지만 일반적인 튀김덮밥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텐동을 주메뉴로 하는 이치젠 본점은 망원동에서 꽤 인기있는 집이라 저도 몇 번 방문에 실패했는데, 여긴 그래도 대기가 길지 않더라고요. 위치는 남영동으로 숙대입구역에서 가깝습니다. 조용한 골목에 있는데, 주변과 다른 일본 식당 외형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이때는 11월이었고, 일곱시쯤 방문했을 때 대기가 4-5팀 정도 있었습니다. 이치젠 망원점과 달리 이곳은 갓 튀긴 튀김을 반찬삼아 밥을 먹는 정식 스타일의 식당입니다. 네 가지 기본 정식이 있고 여기에 사이드 메뉴 그리고 철마다 다른 제철 재료 튀김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서울 양갈비 투어 - 이태원 교양식사
2020. 11. 7.좋은 날엔 역시 양갈비 생각이 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면 더더욱요. 일 년 반의 회사 생활을 마치던 날, 퇴사 기념으로 먼저 탈출에 성공한 동료들과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파티라고 해봐야 거창한 것은 아니고 좋은 곳에서 함께 식사하는 거죠. 모두 양고기를 좋아하고 특히 제가 몹시 좋아하는 터라 메뉴는 일찌감치 결정, 장소를 고르던 중 얼마 전 이태원에서 지나친 곳이 생각 났습니다. 깔끔한 가게 전경이 심상찮다 했더니 미쉐린 가이드 2020에 선정된 집이더군요. 상호명은 교양식사입니다. 고기집같지 않게, 아니 고급 식당처럼 꾸민 인테리어에 나란히 앉아 먹을 수 있는 바 좌석과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번엔 신경 써서 메뉴판도 찍어 왔어요. 대표 메뉴는 프렌치랙. 10개월 미만의 어린 양을 공수..
서울 양갈비 투어 - 야스노야 신용산점
2020. 11. 6.꾸준히 이어가는 서울 양갈비 투어. 이번에는 야스노야에 다녀왔습니다. 후암동에 있는 본점과 신용산점 두 곳을 다녀왔는데, 시간 순으로 두 곳 모두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메뉴 구성은 같지만 의외로 두 집을 다녀온 소감이 꽤 달랐거든요. SNS에 이곳 사진을 올리니 '아, 야스노야 좋죠~'라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마니아들에게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이치류로 시작해 돌아돌아 이곳을 찾게 됐어요. 근처에 총 세 곳의 점포가 있는데 후암동에 본점이, 신용산점과 용산점 야스노야 지로가 있습니다. 야스노야와 야스노야 지로는 메뉴 구성에 차이가 있어 저는 삿포로 스프 카레가 있는 야스노야 두 곳을 다녀왔어요. 서울에서 스프 카레 먹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 날 주문한 메뉴는 시그니처 생 양갈비와 특수 부위 늑간..
주말 라멘투어 - 서울역 유즈라멘 (유자 라멘)
2020. 11. 5.라멘 마니아의 주말은 늘어지게 늦잠 잔 후 브런치로 라멘 한 그릇 때우는 즐거움이죠. 주말과 휴일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했던 지난날 회사원 시절.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화창한 날 일찌감치 몸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핑계는 사진이 되기도, 공원 산책이나 친구가 되기도 하죠. 이날은 서울역 근처에 있던 터라 오랜만에 그곳에 다시 갔습니다. 유자 향 나는 라멘집, 유즈라멘. 그때가 벌써 2년 전이죠, 첫 방문 때 평일 점심 회사원들 러시로 한참을 기다렸던 생각이 나서 방문 전에 걱정을 좀 했지만 오히려 주말 점심때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가게 전경이며 메뉴가 그대로인 것이 얼마나 반갑던지. 어려운 시기에 갑작스레 사라지는 집들이 많다보니 요즘엔 이런 것에도 반가움을 느낍니다. 빈티지한 가구들과 ..
서래마을 스시 오마카세 - 스시타노 런치 스페셜
2020. 11. 4.꾸준히 이어가는 (전)회사 근처 맛집 썰. 그 중 오늘은 특식입니다. 퇴사 전 그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쓰지 못했던 제 몫의 회식비를 소진하기로 결정하고, 퇴사를 이틀 앞둔 날 점심 회식을 예약했습니다. 비싸고 양 적은 메뉴를 찾던 중, 막내가 좋아하는 스시로 결정하고 법카용으로 가장 좋은 오마카세집을 찾았습니다. 회사 근처 서래마을에 괜찮은 스시집들이 많아서 가고 싶은 곳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예약이 힘들었어요. 1순위였던 스시만은 일주일치 점심 예약이 다 차 있었고 2순위였던 스시타노에 다녀왔습니다. 평일 점심 1부를 예약했습니다. 열 두시부터 한 시 반까지 진행되는 코스로 가격은 6만원입니다. 원래 가격은 7만원이지만 5주년 기념 이벤트로 할인 중이라고 하더군요. 서래마을 오마카페 가..
(전)회사 맛집 썰 - 홍콩식 딤섬집 딤딤섬
2020. 11. 2.이제 막 일주일이 됐을 뿐이지만 (전)회사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홀가분하고 너그러워짐을 느낍니다. 기분좋게 근처 맛집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요. 먹을 것이 없는 반포/고속터미널에서 이집은 그나마 최근에 생긴 곳입니다. 그런데도 단기간에 이름이 알려져 점심 대기줄에 발길 돌렸던 적이 꽤 있어요. 상호명은 '딤딤섬', 홍콩에서 왔다죠? 딘타이펑의 잘못된 로컬라이징(?) 사례를 경험한 후 중화권 식당의 서울 지점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지만 최근 방문한 딩딤 1968에서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홍콩에서 먹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물론 가격은 여지없이 현지화가 됐지만. 딤딤섬 역시 홍콩에서 시작한 딤섬집으로 최근에 서울에 몇 개 지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전에 방문한 딩딤 1968 후기도 덧붙입니..
하루 세 시간만 문 여는 카레집 - 코노하 야끼 카레
2020. 11. 2.지난 주말에 다녀 온 동네 맛집입니다. 집 근처 우이천 바로 건너편이라 오 분이면 갈 수 있는데, 의외로 가기가 쉽지 않은 것은 하루에 세 시간만 영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전 열 한 시 반부터 오후 세 시까지니 점심 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셈이죠. 게다가 일요일 휴업이라 직장 다니는 동안은 갈 생각도 못 했습니다. 토요일엔 괜히 집에만 있고 싶고 그렇잖아요. 다시 식당 이야기로 돌아가, 상호명은 코노하입니다. 수유역과 쌍문역 사이 우이천변에 있어요. 사실 이 집은 블로그에 여러 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동네에 빛과 같이 새어 들어온 일본 라멘집이었죠. 완자 넣은 쌍문동코츠를 참 좋아했는데 지금은 성수로 이전했고, 원래 있던 점포는 카레로 메뉴를 바꿔 영업하고 있습니다. 야끼 카레라는 생경한 메뉴..
(전)회사 맛집 썰 - 라멘 먹고 싶은 날엔 신논현 멘카오리
2020. 10. 30.퇴무새 김씨의 (전)회사 근처 맛집 이야기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설마 혹시 만약에 다시 직장 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땐 꼭 근처에 라멘집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만큼 일본라멘 좋아하는데 회사 근처엔 맛있는 집은 고사하고 라멘집 자체가 없더라고요. 그나마 고속터미널에 있던 우마이도가 폐점한 후로는 라멘 먹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종종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신논현역까지 바쁘게 달려가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여긴 그 중 가장 괜찮았던 곳입니다. 상호명 '멘카오리'입니다. 위치는 신논현역 뒷편 골목입니다. 조용한 골목 중간쯤에 있어서 처음 방문할 때 한참 헤맸어요. 혹 방문하시게 된다면 지도 보면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테이블 5-6개에 바 좌석이 있는 작은 규모의 식당입니다. 뭐,..
(전)회사 근처 돈카츠집 - 교대 가츠오의 쿠로고마 흑카츠
2020. 10. 30.퇴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전)회사가 되어버린 서초/교대 근처 맛집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요즘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돈카츠 집들 중에서도 이 근방에선 가장 나았던 집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돈카츠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은 먹는 동안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점심 시간을 뜻깊게(?) 보내고 싶다 생각이 들 때 택시비를 감수하고 다녀오기도 했어요. 상호명은 '가츠오', 교대역 근처에 있습니다. 인근 서관면옥의 평양냉면과 더불어 지인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곳입니다. 꽤 알려졌는지 점심 시간에 맞춰 가면 제법 대기가 있습니다. 이날도 3-40분쯤 기다렸던 것 같아요. 식사는 십 분만에 끝났지만, 직장인의 점심 시간이란 게 다 그런 거죠. 이집의 특징은 고기뿐 아니라 튀김용 빵가루까지 직접 구워서 준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