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사람 냄새 진동하는 타이베이 스린 야시장(士林夜市)
2017. 1. 5.
가능하다면 그 도시의 시장, 그 중에서도 야시장은 꼭 방문해 보는 편입니다. 물론 저같은 관광객이 다수를 차지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도시 사람들의 삶을 가장 여과없이 보여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모스크바의 크리스마스 마켓, 멜버른의 빅토리아 마켓,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시장 등이 그렇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블로그나 책, 단체 관광에서 볼 수 있는 '매끈한' 여행과는 다른 모습을 좋아합니다. 그런 면에서 타이베이의 스린 야시장은 이제 빛을 많이 잃은 곳입니다. 과거에는 이곳이 오롯이 타이베이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현지인들보다 저같은 여행자, 관광객들이 더 많을 정도로 닳고 닳은 관광지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때문에 용산사에서 나오며 가급적 다른 야시장을 찾고 싶었고, 마침 근처에 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