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한국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굳이 미국 계정을 사용할 이유가 있겠냐만은, 실제로 많은 분들이 미국 혹은 일본 계정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아이팟 터치를 사용할 때 생성한 계정이기 때문인데요, 당시에는 한국 앱스토어가 없어 미국 계정만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미국 계정으로 대부분의 앱을 구매했기 때문에 이제와서 한국 계정으로 전환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며 윈도우즈 PC가 맥북으로 바뀌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맥이 추가됐습니다. 침대 옆 테이블에는 아이패드가 놓였고, 손목에는 애플 워치가 귀에는 에어팟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애플 생태계에 빠지면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그리고 다시 안드로이드-윈도우즈 플랫폼으로 돌아가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아이클라우드 시스템입니다.


애플 생태계의 핵심, 아이클라우드

-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생태계에 점점 빠져들게 하는 '늪' 같은 존재라죠 -


 기존에는 드랍박스와 원드라이브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아이클라우드 시스템을 사용해보니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까지 애플 기기간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무척 편리했습니다. 아이폰으로 보던 웹 페이지를 집에 돌아와 아이맥 화면에서 즉시 이어볼 수 있고, 맥북으로 작업하던 문서 파일을 지하철에서 아이폰 화면으로 확인하고 수정할 때 세상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작업 연속성 외에도 아이클라우드를 파일과 데이터 관리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가 그것입니다. 기본 5GB 무료 공간이 제공되는데 iOS, 맥 기기간에 공유되는 공간이자 애플 서버를 통해 어느 기기에서든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바탕화면에 저장된 이미지와 문서 파일을 아이폰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에서 즉시 열어볼 수 있으니 작업 환경이 더 가볍고 경쾌해졌습니다. 데이터 이동을 위해 USB 메모리 스틱을 따로 사용해야 할 일이 사라진 것이죠.


아, 물론 더 쓰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문서 파일 외에 이미지나 압축 파일 등 대용량 파일까지 클라우드로 사용하며 드랍박스를 대체하려다 보니 5GB의 기본 제공 용량이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월 사용 요금을 결제하는 구동 방식인데요, 50GB기준 월 0.99달러, 1TB 기준 9.99달러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입니다. 50GB면 충분하겠다 싶어 결제하려는데 미국 계정이다보니 한국 카드가 등록이 되지 않더군요. 아쉬운대로 그동안 개인 거래를 통해 아이튠즈 기프트카드를 구매했지만, 제 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 방법이 있더군요.


 방법은 예상외로 간단했습니다. 청구서 주소에 문제가 있었는데요, 카드 청구 주소를 미국 현지 주소로 등록하면 간단히 카드가 등록이 됩니다. 물론 비자, 마스터 카드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라야겠죠. 아이클라우드의 결제 정보 관리 메뉴에 들어가기 전,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해외 주소를 등록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삼성 마스터카드 기준, 회원 정보 수정 메뉴의 '기타 정보'란에서 영문 주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이튠즈 스토어 외에도 몇몇 해외 사이트가 영문 주소를 요구하는데, 이에 맞춰 카드사에서 영문 주소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력란에 맞춰 영문 주소를 입력하면 되는데요, 저는 제가 사용하는 배대지의 주소를 적었습니다. 주소 입력 후 아이클라우드의 카드 등록 메뉴를 실행해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를 입력하니 그전까지 등록이 거부되던 카드가 정상적으로 결제 수단에 등록됐습니다.



 기프트카드 잔액 부족으로 구독이 정지됐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구독을 곧장 실행했습니다. 종전에 사용하던 것과 같이 0.99달러의 50GB 플랜을 선택했고, 별다른 인증 정차 없이 등록된 카드로 바로 결제가 이뤄졌습니다. 


- 아이폰의 아이클라우드 설정 메뉴 -


- 맥 OS Sierra의 아이클라우드 설정 메뉴 -


 이어 아이폰과 맥의 아이클라우드 설정 메뉴에서 50GB 데이터 플랜이 정상적으로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결제 가능 카드와 영문 주소, 이 둘만 있으면 간단하게 미국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동안 번거롭게 기프트카드를 구매해 사용했더군요. 등록된 카드로 앞으로 앱과 음악 구매도 전보다 더 간편하게 할 수 있겠습니다. 해외계정으로 아이튠즈와 앱스토어를 사용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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