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Fujifilm X100

with

Fujinon Aspherical lens 23mm f/2








클래식한 외관과 컴팩트한 사이즈,

DSLR급의 APS-C 이미지센서와 후지논의 환산화각 35mm f/2 렌즈,

OVF, EVF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와 후지필름의 EXR 프로세서.



후지필름 X100의 장점은 비단 클래식한 외관만이 아닙니다.

동급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 가장 앞선 편의성과 고감도 노이즈 성능등의 이미지 퀄리티로

 예쁘기만 한 카메라가 아닌 속도 꽉 찬 카메라로 아직까지 품귀현상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어느덧 한달에 가까운 X100의 소감, 그 세번째.



X100의 용도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일상의 소소한 사진과 친구와의 식사, 데이트, 산책중의 간편한 야경사진까지.

 '내 일생의 작은 사건들'에 대한 사진입니다. 






실내 고감도 사진 with X100






얼마 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1 디자인&아트페어에 다녀왔습니다.

예쁜 디자인 소품이나 조형 작품이 많은 전시회/박람회는 사진을 찍으러도 종종 가는 곳인데요,

그동안 무거운 DSLR만 들고 다니다가 이번에는 간편하게 X100을 가지고 다녀와 보았습니다.



이런 실내 전시에서 느낄 수 있는 X100의 장점은 크게 세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컴팩트한 카메라의 기동성

렌즈 셔터의 정숙함

실내 조명에서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



위 세가지 이유만으로도 현재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실내 촬영에 가장 적합한 카메라가 X100이라는 생각입니다.

대부분 조명상황이 야외보다 열악할 수밖에 없는 실내 전시에서 3200까지 맘껏 올릴 수 있고, 상황에 따라 6400,12800도 아쉬운대로 쓸 수 있는

X100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은 단연 그동안 사용해 본 하이브리드 카메라 중에 최고 수준이고,

크고 무거운 DSLR로 사진을 찍을 때의 이런저런 번거로움과 다른 관람객들과의 크고작은 불편함에서도 손바닥만한 X100은 자유로우며

특히 렌즈셔터를 사용한 X100의 없는 듯 조용한 셔터음은 편하게 이곳저곳 맘껏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5mm의 고정화각이 아쉽긴 하지만, 실내 전시에서는 이마저도 '표준'화각이니 크게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구요.







위에 말씀드린 장점 외에도 개인적으로 X100의 색 표현력은 꽤 준수한 편입니다.

원색의 표현이 약간 화사한 듯 따뜻한 느낌에, 녹색과 파랑색이 눈에 특히 띄는 개성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10cm의 접사기능도 렌즈 하나로 모두 가능하니 단렌즈로도 다양한 구도와 연출이 가능하죠

접사촬영시 x100의 최단 촬영거리가 80cm로 먼 편이기 때문에, 매크로 모드로 변환 후 EVF나 LCD를 보고 촬영을 해야 합니다.

이점이 사실 적지 않게 불편한 게 사실입니다.

촬영 하지 않을 때는 잠깐잠깐 전원을 끄는 습관을 가진 저한테는 찍을때마다 접사모드를 설정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더욱 컸구요.



하지만 렌즈 교환 없이 하나로 접사까지 전천후로 가능하니, 그 점을 생각하며 이해하도록 하지요. ^^;







고감도 실내촬영 디테일




리사이즈





원본 100% 크랍



접사 모드에서는 조리개 4-5.6에서 가장 좋은 화질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실내에서 4-5.6의 조리개는 너무 어두워 흔들린 사진을 얻기 쉽고, 그때문에 감도를 팍팍 올려 찍게되는데,

이 때 x100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이 위력을 발휘합니다.

3200까지는 원본 100% 확대에서도 놀랄만한 노이즈 억제력과 디테일까지 거의 손상없이 표현해주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3200도 어렵다 싶을땐 6400이나 12800도 종종 아쉬운대로 쓰셔도 좋습니다.

100% 확대에선 컬러노이즈와 디테일 손상이 좀 보이지만,

웹용 리사이즈만 해줘도 상당히 괜찮거든요.



느낌상 현재 사용중인 EOS-5D의 iso 1600과 x100의 6400이 비슷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작은 센서크기에서도 뛰어난 성능입니다.

 

소니의 비교적 구형 센서라고 알려져 있는 이미지 센서를 후지필름의 커스터마이징과 붙박이 렌즈의 최적화 덕분에

그동안 사용해 본 APS-C 센서 카메라 중에 고감도 노이즈에선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






리사이즈
 



원본 100% 크롭




어두운 실내에 3200의 보통은 꽤나 악조건이라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기 어렵지만,

x100의 고감도 이미지는 실내촬영을 망설이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고감도에서도 디테일이 괜찮죠? ^^







리사이즈




원본 100% 크롭








리사이즈




원본 100% 크롭




요즘 카메라는 다 있는 iso 자동설정(촬영 상황에 따라 iso를 자동으로 설정하는)을 사용하면 실내 촬영에 좀 더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5D에서 가장 아쉬운 기능 중 하나입니다.)


3200까지는 맘놓고 iso auto로 설정해놓으셔도 됩니다, 저도 이날 3200으로 실내촬영을 했던 기억이네요.


보통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이 좋은 기종들도

3200이상의 고감도에서는 디테일이 무너지면서 컬러노이즈가 거슬리기 시작하는데

그런 면에서 x100의 이미지는 노이즈 수준은 비슷할지 몰라도 '이미지 퀄리티'라는 면에 있어서는 확실히 한 발 앞서있는 느낌입니다. ^^







2011 서울 디자인 & 아트 페어 실내 샘플샷




@ 서울 디자인 & 아트페어 2011




@ 서울 디자인 & 아트페어 2011

 


@ 서울 디자인 & 아트페어 2011






 

음식사진 with X100





f/4 부터의 섬세한 표현력과 최단거리 10cm의 접사촬영,

컴팩트한 크기와 조용한 셔터음.


이 네가지만으로도 맛집 포스팅이나 음식 사진 촬영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x100입니다.

 
음식점 가서 커다란 DSLR 들이대고 '철컹- 철컹-' 소리내기가 사실 좀 민망(?)하기도 했는데,

x100으로는 부담없이 음식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네요.

일상의 사진에서는 실제 화질보다 사실 더 중요한 부분 같습니다. ^^ 





리사이즈




100% 크롭




음식사진은 세밀한 디테일도 '맛깔나게' 보이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x100의 후지논 렌즈의 디테일도 이런 면에서는 다른 제품에 뒤지지 않아서, 고감도 100% 크롭에서도 만족스러운 디테일입니다.

여기서 좀 더 밝고 화사하게 마사지(?) 해 주면, 좀 더 맛있는 팥빙수 사진이 되지 않을까요? ^^


 



리사이즈
 



100% 크롭





x100의 후지논 렌즈의 디테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어요.

 게다가 음식점 조명이 대부분 사진 촬영하기에는 좀 열악한 곳이 많기도 한데,

x100은 고감도도 든든하니 맘껏 올려서 찍어주면 음식사진 촬영에 정말 괜찮은 도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역시 x100의 불편한 접사모드 설정은 음식사진 촬영에서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떻게, 개선할 방법이 없을런지~ 







x100과 함께한 맛있는 음식들 샘플샷
 



종종 생각나는 포카치아,  @ 사당역 포카치노




오리엔탈 샐러드,  @ 사당역 포카치노




유난히 신선해보이는 미나리,  @ 종로  등촌 샤브샤브




실제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김치,   @ 종로.





정갈하게 담은,   @ 종로.





먹으면 건강해지고 예뻐지는 칼국수,   @ 천호 청삼대 칼국수









야간사진 with X100




사실 제가 가장 만족스럽게 썼던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소니의 NEX-5와 파나소닉 GF1 이었습니다.

NEX시리즈는 고감도 이미지와 동영상촬영 등의 장점이 있었지만, 기본 렌즈의 아쉬움 때문에 콘탁스 G시리즈 수동렌즈로 주로 사용했었고,

파나소닉은 칼같은 20mm렌즈의 성능과 이미지 디테일이 맘에 들었지만, 감도 400만 올려도 눈에 띄는 노이즈와 툭하면 생기는 화이트홀 때문에 아쉬웠는데요,

이 두가지를 어느정도 해결해 주는 x100의 야간 사진입니다.


보통은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버리는 해가 거의 진 시간에 감도 5000으로 찍은 야외 사진이 생각보다 봐줄만한 느낌이죠?

3200까지는 눈에 거의 띄지 않던 컬러노이즈가 리사이즈에서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지만,

이시간엔 보통 야외사진을 포기했던 그동안의 기억을 떠올려볼 때,


이정도도 그저 감사, 굽신굽신. (--) (__)






리사이즈 (iso12800)




100% 크롭 (iso12800)




x100의 최대감도 12800에서의 사진입니다.

응?

물론 100% 확대에서 자글자글한 컬러노이즈와 색 왜곡, 디테일이 뭉개지는 현상은 안타깝지만

12800으로 촬영하게 되는 환경을 생각해 볼 때 (보통 빛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하게 되죠)

의외로 감도 5000과의 차이도 그리 크지 않게 느껴지고

가~끔 아쉬운대로 써볼만 하다 싶지 않으세요..? ^^;



(그래도 되도록 3200 안에서 해결을..^^)






GreenPluged 2011 with X100




사실 x100으로 이런 야외공연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이 카메라의 용도와는 다소 동떨어지는 일이라

그냥 '이정도 찍을 수 있다.'는 수준으로 봐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해가 지고 무대 조명만을 의지하는 야간공연 촬영에서 x100의 고감도 사진은






함께 가져갔던 5D와 70-200mm 망원렌즈처럼 무대 위 가수의 얼굴을 팍팍 땡겨 찍을 순 없지만,

공연의 기억을 남기기엔 충분히 좋습니다.



이런 게, 애초에 x100에게 주어진 '임무'니까요.





망원렌즈로는 이런 공연장 전체의 분위기를 담기 힘드니까요,

이쪽은 x100이 낫네요. ^^







청담대교 야경 with X100



리사이즈





100% 크롭




x100의 전천후 후지논 렌즈는 화각과 색감, 디테일에서 모두 기대만큼의, 혹은 기대보다도 나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야경 좋아하시는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빛갈라짐.'

사실 전천후 렌즈가 이것까지 갖추기는 힘들었는지 x100으로 찍은 장노출 야경은

음.. 뭐랄까 기대보다는 '우와~'하는 느낌은 없습니다.




야경의 꽃은 '빛갈라짐'이기 때문일까요?




이렇게 쫙쫙 예쁘게 뻗어줘야 하는 걸까요? ㅠㅠ





물론 '빛갈라짐'에 대한 욕심만 없으시면, x100의 오묘한 발색은 야경사진에도 충분히 좋습니다 ^^








그 외의 '일상의 조각들' with X100



아나콘다,  @ 서울 디자인 & 아트페어 2011





익살꾸러기,  @ 용산 전쟁기념관





사이좋은 빈자리,  @ 종로





사랑하는 빠네 파스타,  @ 건대입구





조금만 더 힘!  @ 건대입구





종종 생각날 때가 있다,  @ 홍콩반점





발걸음이 무거워 보여요,  @ 건대입구





어딘지 쓸쓸한 뒷모습,  @ 명동





딱 한시간만 맑았던 날에,  @ 명동성당





비오는 날 찍고 싶었던 사진,  @ 05번 버스 뒷자리






꼭 필요한 카메라, X100





렌즈도 못바꿔서 뭐 좀 찍으려면 앞으로 다가가거나 뒤로 물러나야 하고.

기껏 다가가면 초점 못잡아서 접사모드 설정해줘야 하고,

인물사진 배경 확확 날릴 수도 없으면서 가격은 ㅎㄷㄷ한 카메라입니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x100은 분명 DSLR과는 다른 용도의 카메라임을 느낄 수 있었고,

적어도 그 용도에 있어서는 무겁고 크고 시커멓고 시끄러운 제 5D보다 작고 편하고 예쁜데다가 사진도 잘 나오는 카메라에요.




화질은 좋지만 작품사진을 찍을 카메라는 아니에요,

들고 다니기도 셔터 누르기도 쉽지만 그렇다고 컴팩트 디카처럼 쉬운 녀석도 아니구요.



하지만 일상의 작은 사건들, 추억의 조각들을 담기에는

만지고 누를수록 정이 가는, 옛날 필름카메라같은 디자인 만큼이나 오래된 친구같은 느낌의 '사진기'에요.


추천할 만 합니다. ^^







점점 맘에 더 들어요, X100 이녀석!

X-D





후지필름 X100, 첫번째 데이트 (개봉기)    http://mistyfriday.tistory.com/818

후지필름 X100, 두번째 데이트    

후지필름 X100, 세번째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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