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오사카 바닷바람을 느껴보자, 산타마리아호




아침일찍 왔지만 가이유칸을 둘러보고 왔더니 어느새 오후시간도 많이 지났네요.

베이에이리어에 오면 가이유칸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잭스패로우가 숨어있을 듯한(?) 멋진 배를 타고 오사카항 주변을 한시간여 돌며 바닷바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산타마리아 호를 타기로 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정시에 출발하는 산타마리아호는 오사카항을 주변 바다를 크게 돌며
가이유칸 대관람차가 있는 베이에이리어와 바다 건너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까지 곁눈질(?)할 수 있어 관람객에게 인기가 좋다죠~



게다가 오사카 주유패스를 구입하면 공짜로 탈 수 있어 더욱 좋다는!!





멋진 배에 승선하는 기분은 나름 상큼하기도 합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 찾기도 힘들었지만 말이죠.. ㅎ





'자- 출발합니다-!'





한시간여를 커다란 배를 타고 즐기는 항해(?)는 파란 가을하늘과 조금 더 파란 오사카 바다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기도 좋고 눈을 감고 바닷바람을 맞기에도, 함께 온 사람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기에도 너무 좋았어요.


오죽하면 '이대로 시간이 멈춰도 괜찮겠다.'라는 생각까지 했겠어요?









먹기도 좋고 놀기도 좋은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가이유칸 관람에 산타마리아호에 바쁘게 노느라 점심식사가 늦었습니다.

가이유칸 건너편의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1층에는 옛 일본 시장거리를 재현해 놓은 식당가가 있어요,
게다가 어느하나 빠지지 않고 죄다 맛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오사카를 대표하는 먹거리인 타코야키를 비롯해서 스시, 오므라이스, 오코노미야키 등
일본색이 완연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구경하고,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좁은 거리를 걷다보면, 정말 옛 일본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비교적 재현이 잘 되어 있어요,
이국적인 분위기가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제가 들어간 곳은 입구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우동집이었는데요,

한바퀴 돌아보니 우동이 가장 먹고싶더라구요, 본고장에서 먹는 우동!



제맘에 쏙 든 점원이 가져다 준 우동은 돈까스와 마를 얹은 우동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국물이 많은 우동이 아니라 거의 '비빔우동'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여기저기 빠지지 않는 돈까스와 우동면, 알싸한 마즙의 느낌이 처음엔 좀 생소했지만 독특하게 당기는 맛이 있었습니다.

건너편 친구는 스탠다드한 새우튀김 우동으로!

먹으면서 한 얘기가 '금방 배고프겠다'였는데, 의외로 먹고나니 배도 든든하고 괜찮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마켓플레이스 1층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우동집으로 Go!





식당도 많지만, 마켓플레이스는 이름 그대로 이것저것 '살 게 많은' 곳입니다.

1층에는 주로 먹거리들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있어요, 가족끼리 놀러온 여행객이라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만한
과자며, 초콜릿, 사탕, 빵 등등.. 일본 특유의 스낵류들을 고루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1층이 '먹거리'로 대표된다면 2층은 '살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키티 전문 샵을 비롯해서 세상 모든 토토로를 볼 수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샵까지,
먹거리는 우동 덕에 그런대로 배가 불러서 버텨냈는데, 갖가지 토토로 미니어쳐들을 보니 너무 갖고 싶었어요~
(결국 저렴한 인형으로 두 개 집어왔습니다.. ^^)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달한 나라답게, 캐릭터 관련 물품 샵을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고,
어딜가나 밝은 표정들을 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구입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난생처음 캐리커쳐에 도전해보다




작년 여름에 왔을 때는 못 본 것 같은데,
옹기종기 사람이 모여있어 가보니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있더군요~


 
연인끼리 많이 오는 데이트코스 답게 한참을 기다려도 사람이 계속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쩌면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단 생각에,




난생처음 캐리커쳐에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오사카에서요.

일본인이 보는 저는 조금 다른 느낌일 것 같기도 해서 무척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열심히 눈을 마주치며 제 얼굴을 그려주신

저와 똑같은 덧니를 가진 훈남 총각의 30분간의 노력 끝에





난생 처음 받아본 제 캐리커쳐입니다.

물론 실물보다 너무 큰 눈을 가졌다며 다들 인정하지 않았지만,

뭐 어때요? 재밌잖아요~ ^^



난생 처음 이런 재미를 오사카에서 느껴보는, 이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다는 덴포잔 대관람차






덴포잔 마켓플레이스에 있는 커다란 대관람차는 저래뵈도 112.5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다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대관람차가, 일본에서는 경치 좀 볼만한 곳이면 여기저기 많이도 있더라구요~
물론 그 중 으뜸은 이녀석이라고 하네요.





한바퀴 도는 데 약 12분이 소요되고,
일반 대관람차와 아랫쪽이 투명한 대관람차 두 종류가 있는데 투명 관람차의 경우 두대밖에 없어서 타려면 좀 오래 기다려야 한답니다 ^^;

타기 직전엔 기념으로 사진도 찰칵!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는 몰랐는데, 막상 타서 조금씩 올라가니 이거 높이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다리가 풀려요..

그리고 두사람이 한쪽에 타면 관람차가 순간 '뒤뚱'하고 기우는 게, 스릴이 아주 대단합니다.

누가 네사람 타자고 하면 안탈 것 같아요 -ㅅ-;;;;





112.5m의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오사카항의 야경은 그야말로 '반짝반짝'합니다.
특히나 가이유칸의 크리스마스 장식물 덕분에 더 보기 좋았구요.

개인적으로는 야경감상도 좋지만,
덴포잔 대관람차는 해질녘에 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운좋게 해가 지는 시간에 타서 12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올라가면서 저녁 풍경을 감상하고 내려올 때는 야경을 볼 수 있었거든요.

대관람차는 대기시간이 길지 않으니 시간만 잘 맞춰 타시면 오사카항의 멋진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바다가 있어서인지 오사카항의 해 지는 풍경과 가이유칸, 저 멀리 코스모스퀘어의 WTC의 불빛이 물들이는 야경은
오사카에 오면 꼭 덴포잔 대관람차를 타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됩니다.


12분의 시간은 너무 짧지만, 몇시간을 걸으며 느낄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앞선 포스팅의 코스모스퀘어와 가이유칸, 그리고 산타마리아호와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대관람차.

아침 일찍 와서 밥 먹는 것도 잊고 밤이 깊어지도록 놀아도 아쉬움이 남는 곳이 오사카항, 베이 에이리어입니다.

지금도 주변에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계시면 어김없이 하루는 다른 스케쥴 없이 '가면 된다'고 말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좋은 곳에 가서 신기한 것을 보러, 맛있는 것을 먹고 여행지 공기를 느끼면서 재미있는 것들을 찾으면서 보내는 것이 여행이잖아요,

제가 다녀온 베이 에이리어는 앞서 말한 여행의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서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사카에 가시게 된다면 일단 가보세요,
그날 하루는 즐거움으로 가득 찬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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