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ltraFine 4K 모니터 22MD4KA - 2. 첫인상 & 연결

5월 말 주문한 LG Ultrafine 4K 모니터가 약 일주일만에 도착했습니다. 배대지를 이용한 해외 직구임을 감안하면 무척 빨리 온 것인데도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LG UltraFine 4K 모니터 22MD4KA는 LG에서 제작한 맥 전용 모니터로 해외 핫딜을 통해 상품 가격 189달러 + 배송비 5달러에 구매했습니다. 체크카드 출금 내역을 보니 약 215000원이 찍혔더군요. 거기에 배대지 이용료 38달러가 추가로 들어서 총 구매 금액은 약 26만원 정도입니다. 국내 애플 스토어 판매 가격이 859000원이니 좋은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제품의 사양과 소개는 지난 포스팅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맥 보조 모니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LG UltraFine 4K 모니터 22MD4KA - 1. 핫딜 발견에서 구매까지




모니터같은 대형 제품은 투패스츠(2fasts.com)의 깡통 배송을 많이 사용하신다고 해서 이번에 신규가입해서 이용해 보았습니다. 이전에는 몰테일을 주로 이용했는데 처음 이용한 투패스츠는 운이 좋았는지 입고-결제-출고-수령의 과정이 막힘없이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대형 업체인 몰테일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린데다 델라웨어 배대지를 이용할 경우 뉴저지로 이동하는 날짜 하루가 추가되는데 처음 이용한 투패스츠 괜찮았습니다. 새벽 세 시 반에 배송료 결제 요청 문자가 와서 자다 벌떡 일어나 입금을 했습니다. 곧장 출고 알림이 왔고요. 배송비는 38.6달러가 책정됐습니다. 부피가 큰 상품의 경우 검수 과정을 생략한 깡통 배송이 조금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더군요.



일요일에 출고된 모니터는 나흘만에 서울에 있는 제게 도착했습니다. 공휴일이 아니었으면 수요일에 받았을테니 배송이 무척 빨랐습니다. 현재 27인치 아이맥을 사용 중이라 22인치 모니터가 어느 정도 크기일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배송 상자가 27인치 아이맥 못지 않게 크더군요. 충격 보호를 위해 실제 제품보다 패키지가 여유있게 제작됐더군요. 제가 구매한 제품은 팩토리 리컨디션(Factory Reconditioned) 상품으로 고객 반품 등으로 반송된 제품을 검수 후 재포장한 상품입니다. 재포장 과정에서 상자 윗면을 테이프로 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방청소를 시작해 책상에 모니터 놓을 자리를 마련하고 패키지를 열어 보았습니다. 역시나 모니터 크기에 비해 패키지 크기가 큰 편입니다. 그리고 재포장 제품이니만큼 포장 비닐 상태가 좋지 않다던가, 내부 완충제 가루가 날린다던가 하는 작은 문제들은 있었지만 제품 상태나 구성품 모두 이상 없었습니다. 구성품은 모니터 본체와 전원 케이블, 맥 제품과 연결할 USB Type C 케이블, 그리고 베사 마운트용 커버입니다. 해외 판매 제품이다보니 전원 케이블은 110v 접지 케이블이 왔습니다만, 어댑터를 통해 국내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포장을 뜯기 전에 책상 위에 올려놓아 보았습니다. 오른쪽 아이맥 5K 27인치 모델과 비교하니 왜소해 보이죠? Ultrafine 5K 27인치 모델을 놓으면 균형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이 리퍼 제품으로 구매해도 22인치보다 세 배 이상 비싸니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합니다. 그래도 제 주 목적인 사진/영상 확인 용 보조 모니터로서는 적당한 크기입니다.



곡선 위주 디자인의 애플 아이맥과 달리 Ultrafine 모니터는 베젤과 스탠드 모두 직선 위주로 제작됐습니다. 색상도 짙은 무광 검정이라 옛날 모니터를 보는 듯 재미없지만 이런 디자인이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맥 연결을 통해 밝기부터 모든 조작을 하는 제품 특성상 버튼은 배치되지 않았고 하단에 LG로고만이 눈에 띕니다. 모니터 두께는 일체형 아이맥과 비교하면 제법 두꺼운 편입니다. 뭐 그래도 투박하다기보다는 탄탄해 보입니다.



후면에는 전원 케이블과 USB Type C 포트가 배치돼 있습니다. 맥북/맥북프로/아이맥 등 맥 제품과 USB Type C 포트를 통해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포트는 총 4개로 USB-C 1개, USB-C(USB 2, 480Mbps) 3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연결에 사용되는 포트 하나를 제외하면 남은 세 개의 포트는 파워 스테이션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USB PD 충전 규격으로 최대 60W의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12인치 맥북과 13인치 맥북 프로를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화면 높이와 각도 조절을 지원합니다.


외부 버튼이 없으니 전반적인 디자인이 깔끔한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맥 유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시겠지만요.



왼쪽부터 22인치 Ultrafine 4K 모니터, 10.5인치 아이패드 프로, 27인치 아이맥 5K 모델입니다. 아이맥 27인치에 비해 화면이 작아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까 고민했는데 높이 조절 폭이 커서 디스플레이 하단을 기준으로 맞추니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기 좋은 포지션이 됐습니다. 그리고 스탠드 위에는 무선 충전기를 올려 놓으니 유용하더군요. 맥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저는 맥북과 아이맥에 번갈아 연결하면서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맥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Ultrafine 모니터가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진원 버튼이 없기 때문에 따로 전원 제어를 할 필요는 없고 -그럴 수도 없고요- USB Type C 케이블을 통해 맥북 혹은 맥 제품에 연결하면 즉시 화면이 표시됩니다. 화면 밝기나 해상도 표시 등 모니터 설정 역시 맥 키보드를 통해 조작합니다.


- 디스플레이 설정에 진입하면 연결된 모니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맥 OS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Ultrafine 4K 모니터의 주요 설정을 제어하게 됩니다.맥의 HiDPI 지원은 윈도우보다 상대적으로 뛰어난 편이라 해상도 설정을 통해 작업 영역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고, 컬러 탭에서는 색 영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사용 중인 제품과 동일하게 P3 색영역을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맥북, 아이맥의 화면과 비교했을 때 색 온도 차이가 있어서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rrangement 설정에서는 모니터 표시 위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상하좌우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맥북을 모니터 아래에 두고 사용하게 되는 환경에서는 Ultrafine 4K 모니터 화면을 위쪽에 배치하면 자연스러운 컴퓨팅이 가능하겠죠.



무엇보다 케이블 하나로 디스플레이 연결과 맥북 배터리 충전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할 때 느끼는 것이지만, 복잡한 기술을 사용자가 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데 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최신 기술에서는 조금씩 뒤쳐지는 모습이 보이지만- 모니터에서 60W 전원을 공급하기 때문에 제가 사용하는 12인치 맥북의 경우 배터리 소모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이맥에 연결해 보았습니다. 맥북에 연결된 케이블을 빼서 아이맥 후면 포트에 연결하기만 하면 되니 무척 쉽습니다.




디스플레이 설정은 맥북을 사용할 때와 동일합니다. 새 모니터를 설치하는데도 특별히 손 댈 것이 없어서 좋더군요. Arrangement 모드에서 Mirror 옵션을 선택하면 동일한 화면을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설치가 끝났으면 다음으로 LG Screen Manager를 설치해야 합니다. 사실 없어도 모니터의 기본 기능을 사용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펌웨어 업데이트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설치해 두면 좋습니다. 더불어 모니터 분할 기능 등의 부가 기능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 좋다더군요. LG 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Ultrafine 4K 모니터 설치가 끝났습니다. 예전에는 새 모니터 연결이 번거로웠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엔 USB Type C 포트를 통해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설치랄 것도 없이 케이블 연결만으로 즉시 새 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22인치 화면은 메인으로 사용하기엔 아쉽지만 저처럼 맥북용 확장 모니터, 그리고 아이맥과 맥북 프로의 보조 모니터로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여러 맥 제품과 번갈아가며 연결하기 편한 것 역시 마음에 듭니다.


4K의 높은 해상도 덕분에 화면이 무척 선명하고 밝기 역시 아이맥 27인치보다 더 뛰어납니다. 총 4개의 USB Type C 포트를 통한 충전과 내장 스피커 채용 등 부가적인 요소도 충실합니다. 3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이 정도 모니터를 구매할 수 있는 건 맥 사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재까지는 마음에 쏙 듭니다. 현재까지는 내장 스피커의 품질이 조금 아쉽긴 한데, 그 외에는 딱히 단점이 보이지 않네요. 앞으로 사용하면서 발견한 장단점을 추가로 포스팅하겠습니다.



결론 : 하나 더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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