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가을맞이 시계줄을 구매했습니다. 여름내 차던 페를론 스트랩이 날씨 좀 차가워졌다고 무척 썰렁하게 느껴지더군요. 원래는 기본 코도반 스트랩을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기분 좀 내봤어요. 가을이니까.

 소재도 색상도 가을과 어울리는 것으로 교체하니 확실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시계줄, 페를론 스트랩 (노모스 탕겐테)





 제가 구매한 스트랩은 Fluco에서 제작한 스웨이드 소재의 스트랩으로 모델명은 105 Velour입니다. 색상은 베이지 색상이고요.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노모스 탕겐테에는 심플한 블랙 혹은 브라운 코도반 스트랩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전 사진 한 장을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노모스 탕겐테에 스웨이드 소재의 스트랩을 매치했는데, 소재가 갖는 느낌이 시계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웨이드 스트랩을 검색해보니, 실제로 노모스에서 스웨이드 스트랩을 판매하고 있더군요. 탕겐테 뿐 아니라 오리온, 루드빅 등 다양한 모델과의 조합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포근한 스웨이드의 질감이 시계와 잘 어울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가격. 노모스 정품 스트랩의 가격은 수입사 코스코의 정가 기준 93000원으로 코도반 스트랩보단 약 5만원이 저렴하지만 역시나 만만찮은 가격입니다. 그러던 중 대안을 찾게 됩니다. 노모스의 스웨이드 스트랩이 독일 Fluco사의 스트랩과 같은 제품, OEM 제작이라는 이야기를 보게 된 것이죠.


- 노모스 스웨이드 스트랩(왼쪽) | 플루코 스웨이드 스트랩(오른쪽) -


 찾아보니 정말로 비슷합니다. 아니 버클을 제외하면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색상은 오히려 이쪽이 더 다양합니다.

플루코 역시 독일 브랜드라 품질에 대한 우려도 없어서 바로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약 4만원, 반값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도착한 스트랩. 1지망이었던 라이트 그레이 색상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베이지 컬러를 주문했는데 이쪽도 색상이 만족스럽습니다. 오히려 가을 분위기에는 이쪽이 더 나아 보이기도 하는군요. 외부 재질은 스웨이드, 안쪽은 가죽을 덧댔습니다. 거기에 독일에서 제조됐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노모스 스트랩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스트랩 자체는 거의 동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버클은 노모스쪽이 좀 더 품질이 좋겠죠?


 제가 사용하는 노모스 탕겐테 35mm의 경우 18mm 스트랩이 맞습니다. 38mm 모델은 19mm를 주문하면 되고요.



 러그 바깥쪽에 스프링 바가 노출된 탕겐테는 스트랩 교체가 무척 간단해서 외출 전 1,2분만 투자하면 그날 코디에 맞는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죠. 뚝딱, 하고 페를론 스트랩에서 스웨이드 스트랩으로 교체하니 시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보다 좀 더 더워 보이죠? 나일론 재질의 스트랩을 조합했을 때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가을 분위기 내기 완료. 가을옷으로 기분 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저렴한 스트랩으로 기분이 썩 좋아졌습니다.

 무척 마음에 들어서 색깔별로 한 번 갖춰볼까 싶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이야기하는 사람, 김성주.

바닥난 통장 잔고보다 고갈되고 있는 호기심이 더 걱정인 어른.

글을 쓰고 사진을 찍습니다. 종종 여행을 합니다.

도서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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