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얼마 전 해외 직구로 구매한 WD 마이 클라우드로 NAS를 맛보기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다보니 대용량 데이터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고 장소의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점, 그리고 PC와 노트북의 저장 공간 역시 전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대 이상의 소득까지 얻게 돼 무척 만족중입니다만, 고성능 NAS 제품보다 확연히 떨어지는 활용도와 구동 성능에 한계 역시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이름대로 개인용 클라우드 활용에 최적화돼 있는 WD의 입문용 NAS 제품의 두 번째 사용기. 첫 번째 외형/설치에 이어 이번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활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WD My Cloud 전용 앱

 WD 마이 클라우드 제품 사용자는 무료로 배포되는 전용 앱 My Cloud를 통해 제품에 접속하게 됩니다. 아이폰/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며 URL이 아닌 사용자의 계정 로그인을 통해 등록된 제품에 접속하는 방식입니다. 이전에 사용한 시놀로지 제품의 경우 각 기기에 계정을 기반으로 QUICK CONNECT 주소가 부여돼 주소를 공유하거나 웹브라우저로 접속하기 쉬웠는데 WD는 계정 로그인이 기본 접속 방식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앱 설정

- 다운로드 및 실행 화면 -


- 로그인 화면 -


 앱을 설치한 후 사용자의 My Cloud 계정으로 접속하면 해당 계정에 등록된 제품이 표시됩니다. 현재 저는 한 개의 제품만 사용하고 있지만, 차후 My Cloud 혹은 WD 스토리지 제품이 추가되면 이 계정 내용에 연결된 장치의 전체 내용이 표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이클라우드 제품을 처음으로 사용하는 분들은 당연히(?) 계정을 생성하고 이메일을 통해 활성화 해줘야 합니다.


- 자동 백업 설정 | 스토리지 접속 -

 

 해당 제품을 선택하면 무선 인터넷을 통해 마이 클라우드의 내부 스토리지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초기 설정에서 마이 클라우드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자동 백업 설정을 선택하게 됩니다. 마이클라우드의 저장 공간을 개인 클라우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스마트폰의 경우 촬영한 사진이나 스마트폰 내 갤러리의 사진을 마이클라우드 내 지정한 공간에 자동으로 업로드하게 됩니다. 아이클라우드나 드랍박스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설정이 끝나면 내부 저장공간이 앱 화면에 표시됩니다. 초기 화면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접속할 수 있는 Public 폴더가 표시됩니다.


설정 화면


 My Cloud 앱은 인터페이스가 드랍박스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유사해 따로 적응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기능 지원 역시 열악한 편입니다. 얼마 전 시놀로지의 NAS 제품을 사용해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왼쪽 메뉴에는 현재 접속된 장치 정보와 기본적인 기능 그리고 설정 메뉴가 있습니다. 설정 메뉴에서는 장치에 관한 설정, 캐시 용량 변경, My Cloud 서비스 관련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파일 관리


 제가 마이 클라우드를 구입한 이유는 고성능 NAS의 각종 기능보다 제가 가진 대용량 데이터 백업과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액세스, 이 둘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NAS의 가장 원초적인 두 가지 요소만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마이 클라우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이클라우드 앱은 장치내 파일/폴더 구조를 여느 스마트폰 앱들처럼 폴더/파일 목록 위주로 간략하게 표시합니다. 폴더는 폴더 아이콘으로, 이미지는 작은 썸네일 이미지로 표시하기 때문에 파일명과 아이콘을 통해 대략적인 파일 정보를 유추하게 됩니다. 물론 폴더의 생성/삭제 및 파일 선택/이동 등 기본적인 파일 관리는 무리 없이 지원합니다. 사실 저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멀티미디어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4개의 탭으로 파일을 분류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몇 안되는 멀티미디어 특화 기능인 셈인데, 사진/음악/비디오 세 개의 탭을 선택하면 전체 공간 안에 저장된 모든 미디어를 썸네일 방식으로 표시합니다. 사진을 주로 관리하는 제 용도에서는 이 Photos 탭이 유용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사진 탭에 대한 설명을 좀 더 하면 전체 파일을 보거나 폴더/날짜/년도 별로 분류할 수 있어 다수의 사진들을 관리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몇 안되는 기능이지만 선택한 사진을 다운로드하거나 바로 다른 사용자, SNS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한 기기의 특성 때문에 썸네일을 불러오는 속도가 답답한 것만 빼면 '사진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기능은 만족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역시 RAW 파일은 이미지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미리보기는 커녕 이미지가 아닌 데이터 파일로 인식하기 때문에 RAW 파일 위주의 사진 관리 용도라면 마이 클라우드 앱의 장점은 0에 가깝습니다. 시놀로지 NAS 제품이 자체 운영체제인 DSM에서 RAW 미리보기를 지원하는 점이 돋보입니다.




 동영상 재생의 경우 4K 해상도는 역시 불가, Full HD 포맷의 경우 네트워크 속도가 원활하다면 실시간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역시 어디까지나 '가능하다'는 수준이지 쾌적함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네트워크 속도가 제법 빠르더라도 본체의 하드웨어 성능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클라우드


 내심 기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사용해보니 이 제품은 NAS라는 환상보다는 개인용 대용량 클라우드 서버를 하나 갖는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 이름이 'My Cloud' 였죠? 이름에 정말 충실한 제품입니다. 앞서 설명한 자동 백업 기능은 이 제품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찍은 사진을 마이 클라우드 내 저장 공간에 자동으로 업로드하는 이 기능이 이 제품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달 1달러를 지불하고 50GB 용량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 자동 백업 기능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 그 성능을 확인한다면 아이클라우드 구독을 해지하고 이 백업 기능을 적극 활용해보려 합니다.



 거기에 드랍박스와 원드라이브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마이 클라우드와 동기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쉽게 말해 드랍박스에 저장된 내용된 마이 클라우드에 한 번 더 복사하는 것인데, 예기치 않은 파일 삭제와 손실을 대비할 수 있겠습니다.


활동 내역 확인


 몇 안되는 부가 기능 중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활동 내역' 기능입니다. 파일을 열어보고 공유한 내역을 앱의 Activity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파일을 열어보고 공유했는지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고, 최근에 열어본 파일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장 공간은 미디어와 데이터 종류로 나눠 표시하는데, 아쉽게도 RAW 파일을 Other로 표시하기 때문에 제 용도로는 다소 부적합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용 클라우드'



 몇차례 언급했지만 이 제품은 개인용 클라우드지, 흔히 NAS라는 이름에서 기대하는 것들에선 철저하게 소외돼 있습니다. 넉넉한 공간에 파일을 저장하고, 케이블 연결 없이 PC로 접속하고, 외부에서 무선 통신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능도 장점도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 TB의 대용량 저장 장치를 늘 휴대하지 않고 지구 반대편에서도 방에 설치된 하드 디스크 안에 있는 파일을 불러오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은 입문용이지만 NAS 제품이 갖는 분명한 매력이기도 합니다.


 마이 클라우드는 아주 원초적인 NAS의 기본 요소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실속형 제품입니다. 무선 접속과 대용량 이 둘만을 보고 제품을 구매한 저는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실망도 없지만 본격 NAS 시스템 구성을 생각하는 지인에게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얼마 전 사용해 본 시놀로지 NAS 제품은 때마침 마이 클라우드와 비교돼 정말 전지전능하게 느껴지더군요. 저도 마이 클라우드로 입문했으니 다음에는 고사양 NAS로 작업 효율을 좀 더 끌어올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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