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깔끔한 화이트 폴로 티셔츠에 치노 혹은 데님. 거기에 좋은 소재의 재킷이 있으면 더 좋겠죠. 아마도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패션일 것입니다. 옷장에 옷이 제법 많지만 허전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이런 클래식한 아이템이 없어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화이트 폴로 티셔츠를 구매하기 위해 쇼핑을 하던 중 한 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습니다. 이 바닥(?)에서는 클래식으로 꼽히는 라코스테의 폴로 티셔츠입니다. 근데 보통의 것과는 조금 다르죠.

 



 이번 시즌 진행했던 프랑스의 팝아티스트 야즈부키와 라코스테의 콜라보 아이템을 쇼핑 중에 뒤늦게 알게됐습니다. 테니스와 악어 로고로 유명한 라코스테의 의류와 잡화 등에 야즈부키 특유의 위트와 감성을 더한 아이템들이 있었는데, 익살스러우면서 과하지 않은 디테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화이트 폴로 티셔츠입니다. 라코스테의 폴로 티셔츠에 야즈부키가 디자인한 익살스런 테니스공 패치를 더했는데, 그 크기가 제법 커서 한 눈에 띕니다. 눈이나 안경을 더해 마치 테니스공이 표정을 짓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핏은 프렌치 레귤러핏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그리고 저도 두어 벌 가지고 있는 슬림핏보다 약간 여유가 있습니다. 입었을 때 좀 더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소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폴로 티셔츠보다 얇고 촉감이 좋지 못하게 느껴지더군요. 저는 004 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100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칼라로 쫓겨난 악어 로고가 재미있습니다. 야즈부키 콜라보 아이템 중 폴로 티셔츠는 가슴에 테니스공 패치가 자리하게 되면서 원 주인인 라코스테의 악어 로고는 왼쪽 칼라 끝으로 쫓겨났습니다. 근데 이사온 자리가 나쁘지 않고 심지어 전보다 좋아 보이기도 하네요. 왼쪽 가슴의 로고만 다를뿐 대부분 비슷한 실루엣인 폴로 티셔츠에서 로고의 위치만으로 매력이 급상승했습니다. 재킷을 입었을 때 칼라의 악어 로고가 살짝씩 보이는 것도요.



 하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슴의 테니스공 패치입니다. 야즈부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위트있는 패치로 그 크기가 상당해 캐주얼한 느낌을 줍니다. 남성용과 여성용의 패치가 다른데, 남성용의 경우 눈을 달고, 이빨 모양의 톱니 디테일을 더해 표정을 짓는 듯한 효과를 냅니다. 소재는 고무라 세탁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군요.



 그간 라코스테의 폴로 티셔츠는 주로 슬림핏을 구매했지만 이번 기회에 프렌치 레귤러 핏을 입어보니 앞으로 주로 이쪽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실루엣이 과하지 않고 입었을 때도 품이 넉넉해 편안하거든요. 사실 화이트 폴로 티셔츠의 경우 두 말 할 것 없는 클래식이라 이런 콜라보 제품보다는 기본 디자인을 구매할까 생각했지만, 여름에 이런 재치있는 아이템이 한 벌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시즌 오프로 저렴해진 가격도 한 몫 했고요. 다행히 주변 반응이 좋습니다. 친구 녀석은 같은 디자인의 남색 티셔츠를 구매했어요. 여름마다 손이 갈 재미있는 아이템이 하나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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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쓴 편지 - misty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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