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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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SNS, 웹 서핑을 하거나 작업 파일을 받아볼 때가 잦은데, 3만원 대 저렴한 휴대폰 요금을 사용하는 제게는 데이터 용량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SKT의 데이터 선물 받기를 통해 어느 정도 충당은 가능했지만 그마저도 부족한 달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 데이터를 매우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했죠. 몇년 전 SKT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했던 기억이 이제서야 떠올랐습니다. '아 왜 그 생각을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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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사용했던 와이브로 에그, 발열이 심해 겨울에는 손난로로도 사용했습니다 -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음영지역이 많았던 와이브로 에그와 달리 현재는 LTE 통신망을 이용한 포켓 와이파이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더군요. SKT와 KT 모두 4종 이상의 제품을 발매할 정도로 나름 꾸준한 시장입니다. 요금은 대략 한 달 16500(부가세 포함)인데, 구매시 일정 기간 요금을 지원해 주는 조건이 눈에 띄어 구매했습니다. 한 달 10기가의 데이터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요. 제가 구매한 제품은 SKT의 T포켓파이 Y 제품으로 저가형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배터리 용량이나 부가 기능 등이 아쉬웠지만 이런 류의 상품들은 가격이 저렴한 것이 제일 좋다는 생각 때문에 이것으로 선택했습니다. 모스크바 여행 이후 KT를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불매운동(?)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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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원형 디자인의 포켓파이, 사각형 디자인을 좋아하는 제게는 그리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어차피 이 얼굴을 들여다 볼 일은 전원을 켜고 끌 때밖에 없습니다. 색상은 화이트/민트/핑크가 있다고 합니다. 핑크가 오지 않아 다행입니다. 포켓파이Y는 저가형 제품으로 배터리 용량이 상위 제품에 비해 적고 기능에도 일부 제한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듀얼 채널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데이터 속도에선 상위 제품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 보충만 잘 해주면 사용하는 데 지장은 없겠습니다.


구성품은 본체와 배터리, 충전기, 충전 거치대, 휴대용 파우치입니다. 생각보다 구성품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구매한 80만원대 가격의 파나소닉 카메라보다 오히려 더 많은 느낌입니다. 부족한 배터리 용량을 배터리 숫자로 보완하려는 듯 기본으로 배터리 두개를 제공합니다. 원형 파우치는 부드럽지만 내구성이 무척 떨어지는 재질로 제작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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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통신망을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LTE USIM 카드를 함께 개통해야 합니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었는데 난데없이 8800원의 유심 가격을 지불하게 됐습니다. 후면 덮개를 열고 배터리와 유심 카드를 삽입하면 사용 준비 끝. 본체에는 전원 버튼 하나와 microUSB 충전 포트 하나씩만 있습니다. 그야말로 부가 기능 없이 '포켓 와이파이'만 이용하는 제품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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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과 통신 상태는 상단 3개 LED를 통해 표시됩니다. 빨간색과 녹색으로 표시돼 정상 동작 여부를 가늠하도록 했습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고 약 2-30초 후에 와이파이 신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팅 속도는 그 시절 와이브로 에그와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상위 제품의 경우 부팅 속도가 빠르다거나 절전 모드로 퀵 부팅을 지원하는 등 이 불편을 해소하는 기능들이 탑재됐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저렴한 가격이 첫번째 요소라 감수하고 사용할 계획입니다.



Wi-Fi 설정에서 포켓파이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본체에 적힌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잘 연결이 됩니다. 궁금했던 통신 속도는 역시 제조사의 설명과 같습니다. 포켓파이는 스마트폰과 동일한 LTE 망을 사용하지만 통신사에서 속도를 최대 10Mbps로 제한해 스마트폰 LTE 보다 속도가 떨어집니다. 게다가 직접 연결이 아니기 때문에 응답 지연시간도 있어 속도에 예민하신 분이면 이것이 생각보다 큰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데이터 속도를 테스트 한 결과입니다. 7.05Mbps 가 T포켓파이 Y의 속도, 아래 92.08Mbps가 휴대폰 LTE 환경입니다. 차이가 제법 납니다. 다행히 제 주 용도인 웹서핑 정도 작업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와이브로 에그보다 좋아진 것을 하나 꼽자면 웹 브라우저를 통해 포켓파이 상태와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고, SSID 이름과 비밀번호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포켓 와이파이가 연결된 상태에서 브라우저 주소창에 192.168.1.1을 입력하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현재 단말기 정보와 원격 전원 관리, 데이터 사용량 확인과 사용량 제한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외부에서 알아보기 힘든 SSID와 비밀번호를 교체하고 2.4GHz에 비해 간섭이 덜한 5GHz 주파수로 와이파이 대역을 변경했습니다. 아마 구매 당일 외에는 앞으로 특별히 볼 일이 없겠습니다.


한 달에 16500원, 데이터가 10GB이니 1기가에 1650원 꼴입니다. 휴대와 배터리 충전의 번거로움을 감수한다면 저처럼 저렴한 휴대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분들께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등에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약 6개월간 공짜와 다름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으니 이제 한동안 데이터 걱정은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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