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IP타임에 한 번만 더 속아보겠습니다.



5-6년 전에 구매한 IP TIME의 공유기가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새 공유기를 알아봤지만 의외로 선택이 쉽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방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공유기에 생각보다 거금을 투자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컸겠죠. 기가급의 뛰어난 성능의 최신 공유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기십만원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만 저는 굳이 그래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되도록 저가, 5만원 이하의 공유기로 후보를 좁혔는데, 여지없이 이 지겨운(?) 이름이 따라 다니더군요. 사실 어느 가격대에 가도 유무선 공유기 목록에는 그 가격에 맞는 IP타임 제품이 있었습니다.


사실 샤오미의 기가 라우터가 가장 강력한 후보였는데, 가격대비 뛰어난 무선 성능과 달리 유선은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지 않는 예상 외의 통수(?)를 당하고 나서 어쩔 수 없이 또 IP타임 제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내가 한 번만 더 속아본다' 라면서 말이죠.




5-6년 전 '뭣도 모를때'야 그저 가장 잘 팔린다니까, 주변에서 추천하니까 IP타임 제품을 선택했지만 직접 크고작은 문제를 겪어보니 다음에는 절대로 IP타임 공유기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구매한 것은 역시 그래도 여전히 '가격 대비 괜찮은' 혹은 '무난한'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기가급 유선 인터넷과 802.11AC 규격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A2004NS-R 모델입니다. 이보다 하위 모델인 A1004가 있지만 무선 속도가 300Mb/s와 900Mb/s로 약 세배가량 차이가 나고 안테나 숫자도 3개와 4개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엇보다 A2004NS-R 모델은 IP타임 공유기의 고질적인 문제인 파워 어댑터를 상대적으로 고급 제품으로 넣었다길래 고민 끝에 A2004NS-R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약 5만원으로 결국 예산 안에서 최대한 사용한 셈입니다.



구성품은 본체와 파워 어댑터, 매뉴얼 그리고 랜선입니다. 기가급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랜선도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을 공유기를 검색하다 알게 됐습니다.






안테나는 총 4개로 기존보다 강한 신호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N계열 모델 안테나가 두 개, 그 중 제가 한개를 부러뜨렸으니 체감 성능은 그보다 훨씬 올라가겠습니다.

크기는 생각보다 큰 편인데 그리 기능이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 여전히 요란한 파란색 LED 불빛을 사용하는데, 그 수가 어째 이전보다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2.4GHz와 5GHz 듀얼 채널 인터넷을 지원합니다. 이것도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IP타임 공유기의 최대 문제이자 제가 다시는 IP타임 모델을 선택하지 않겠다 다짐했던 이유인 파워 어댑터, A2004 모델은 후면 USB 포트를 통해 간이 NAS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를 위해 기존보다 더 높은 출력의 파워 어댑터가 동봉됐다고 합니다. A2004NS-R 모델과 일반 A2004 모델의 차이도 이 점이라고 하네요. 이전 N계열 공유기를 사용할 때 수시로 신호가 끊어지거나 인터넷 연결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었고 그 때마다 파워 어댑터가 문제였습니다. 총 세번 어댑터를 교체하니 제조사에서 정말 이 문제를 모르는 것인지,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인지 의문이 들더군요.





이전에 사용해보았기 때문에 연결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능숙하게(?) 공유기를 연결하고 관리자 페이지에 연결합니다.


이 화면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군요.


단지 바뀐 것이 있다면 이제 듀얼 채널 Wi-Fi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




5G 영역은 도달 거리는 짧지만 속도가 2.4G 대역보다 빠릅니다. 그래서 방 안에서 사용하기에는 유리합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IP타임의 이 관리자 페이지는 세부 항목이 너무 많은데다 분류가 일관성이 없어 참 불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SSID 이름과 비밀번호를 설정한 후 아이폰에서 새로운 와이파이 연결을 해 보았습니다.

연결 상태 원활하고, 사실상 사망 상태였던 이전 공유기와 비교하니 속도 역시 날아갈 것처럼 빠릅니다.


물론 또 언제 저 파워 어댑터가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속은셈 치고 사용해보려 합니다.


다음 공유기도 아마 5,6년쯤 뒤에 구매하게 되겠죠?




- 이 후기는 피 같은 제 돈을 주고 구매한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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