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보조배터리로 우리에게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주머니와 가방, 손목과 책상 위에 샤오미 제품 하나 없는 사람이 흔치 않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가방이나 캐리어, 드론과 자전거, 노트북까지 그 규모와 가능성이 끝을 모르고 넓어지고 있는 샤오미에서 드디어 디지털 카메라를 발표했습니다. 언젠가 꼭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 제품이 나왔다는 생각입니다.

샤오미의 첫번째 미러리스 카메라 Yi M1은 샤오미의 자회사인 Yi 브랜드로 발표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성장에 침체에 빠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지만 고화질 중심의 미러리스,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은 비교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샤오미의 등장이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시장에서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장 큰 관심사는 '샤오미의 디지털 카메라는 얼마나 저렴할까' 였겠죠.


샤오미의 첫번째 미러리스 카메라 Yi M1은 샤오미의 자회사인 Yi 브랜드로 발표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성장에 침체에 빠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지만 고화질 중심의 미러리스,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은 비교적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샤오미의 등장이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여러 시장에서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장 큰 관심사는 '샤오미의 디지털 카메라는 얼마나 저렴할까' 였겠죠.

Yi의 첫번째 디지털 카메라의 이름은 M1입니다. 심플한 외형과 이름, 무엇보다 빨간색 브랜드 로고에서 특정 브랜드와 같은 룩을 보이려 노력한 인상을 받습니다. 실버와 블랙 컬러의 이 카메라는 전체적인 실루엣과 터치 중심의 인터페이스 등이 라이카 T 시리즈와 유사합니다. 사각형의 Yi 로고는 그것이 원래 Yi 브랜드 로고라고 하더라도 라이카를 연상시키는 것에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이 카메라는 가격과 브랜드 인지도 대비 준수한 외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라이카 T와 달리 Yi M1은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의 카메라로 제작됐습니다. 파나소닉, 올림푸스 카메라로 잘 알려져 있는 마이크로 포서즈 시스템은 카메라, 렌즈, 액세서리 시장에 다양한 회사가 참여하고 있어 신생 제품을 내놓기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판매중인 파나소닉, 올림푸스, 시그마 등 유명 제조사의 다양한 마이크로 포서즈 렌즈를 Yi M1에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입니다. 



디자인 못지 않게 궁금한 것이 '이미지 센서'입니다. 아무래도 고화질 사진 혹은 동영상 촬영을 위해 구매하는 디지털 카메라인만큼 그리고 완전히 새롭게 출시되는 Yi의 첫번째 카메라인만큼 어떤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지가 무척 중요한데요, Yi M1은 소니에서 제조한 2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올림푸스 PEN-F과 동일한 이미지 센서라고 하는데요, PEN-F의 가격을 생각해 보면 렌즈킷 기준 2199위안의 Yi M1이 가격대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다며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본체와 함께 마이크로 포서즈 마운트의 Yi 렌즈 2종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기본 렌즈인 표준줌 렌즈는 12-40mm F3.5-5.6 렌즈로 35mm 환산 24-80mm의 초점거리를 갖습니다. 광학 약 3.4배 줌으로 크기 대비 줌 성능이 우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함께 발표된 렌즈는 42.5mm F1.8 렌즈로 준망원 단렌즈에 해당합니다. 35-50mm의 표준 단렌즈가 아닌 점이 아쉽습니다. 인물 촬영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환산 85mm의 망원 렌즈라 일반적인 촬영에는 제약이 있겠습니다. 



두 가지 Yi 렌즈의 성능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지만 카메라와 같이 렌즈의 광학 구성 역시 타사의 기술을 상당부분 참조했을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역시나 가격대비 괜찮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Yi M1 사용자의 대다수는 이 렌즈보다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걸출한 렌즈를 사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촬영 인터페이스는 터치 스크린 중심으로 촬영에 필요한 버튼 몇개와 다이얼을 배치한 수준입니다. 이 역시 라이카 T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물론 그 불편함 역시 동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디지털 카메라에 터치 화면은 필수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존 인터페이스에 손상을 주지 않는 수준에 한한 것이지 버튼과 다이얼 몇개만 남겨둔 채 터치에 의존하는 것은 결국 이 카메라가 넘어설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간편함과 직관적인 조작에는 단점이 있지만 기동성이나 정확성 면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점은 기존에 카메라를 제조해본 적 없는 Yi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만들던 방식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바라본 시선의 결과물이랄까요.


Yi는 M1의 소개와 함께 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나같이 멋진 샘플 이미지를 보며 이 카메라가 생각보다 충실한 기본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나 이미 검증된 소니 2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의 역할이 클 것입니다. 그와 함께 중국의 압도적인 풍경과 경치 덕분에 사진이 더 멋지게 기록된 느낌입니다. 장노출 사진이 많은만큼 일반적인 촬영에서의 화질은 실제 제품이 출시되고 사용자가 늘어 가면서 본격적으로 평가 받아야 할 것입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는 Yi M1의 가격은 12-40mm 렌즈킷 기준 2199위안, 42.5mm 렌즈까지 포함한 듀얼 렌즈킷이 2999위안이라고 합니다. 한화로 약 36만원, 50만원에 해당하니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 만 이전 세대의 중고 가격을 고려하면 그리 파격적인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PEN-F를 사용하며 만족했던 이미지 품질과 샤오미의 철학 아닌 철학에 흥미가 생긴 저는 되도록 빨리 구매해서 사용해 보려 합니다. 왠지 기존 틀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다는 헛된 기대감 때문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DISQUS 로드 중…
댓글 로드 중…

블로그 정보

빛으로 쓴 편지 - mistyfriday

Writer & Traveler '인생이 쓸 때, 모스크바'

최근에 게시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