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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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 12 사도상 (Twelve Apostles)



어쩌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오늘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는 이 순간을 위해 진행된 것 같습니다. 출발 전부터 일정표를 보며 가슴 두근거린 순간이 마침내 다가왔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백미이자 지구의 역사, 호주 대자연의 신비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12사도상 (12 Apostles)를 만날 시간입니다. 두시간동안 열심히 걷던 오션 워크도, 어딘가 울적한 맘에 바라본 로치아드 협곡도 잊을만큼 감동적인 장면이 있기를 기대하며 마지막 일정인 12사도상으로 이동합니다. 어쩐지 아까보다 더 어둑어둑한 날씨 때문에 기대했던 헬리콥터를 탈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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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 오션 워크와 로치아드 협곡 모두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


어쩌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오늘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는 걷고 감상하는 관람에 이어 이제 '나는' 투어로 이어집니다. 앞선 두 일정 역시 충분히 기억에 남을만큼 좋은 경험에 잊지 못할 멋진 장면들을 눈과 가슴 그리고 사진으로 남겨줬지만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찾는 사람들의 첫번째 이유라는 12사도상 그리고 난생 처음 경험하는 헬기에 대한 기대까지 있어 이 마지막 시간이 정말 기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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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위에서 바라보는 호주의 대자연이라니..!! -





  걸어서 감상할 수 있는 12 사도상 공원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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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라는 듯 저와 일행을 맞는 이 곳은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하이라이트인 12사도상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헬리콥터 착륙장에 닿았습니다. 날이 정말로 갠 건지 아까보다 조금 환해진 것으로 보이는 건지 제가 이 헬리콥터가 꽤나 타고싶긴 한가 봅니다.




http://12apostleshelicopters.com.au



어떤 전망대에 가도 한 눈에 다 담기 힘든 12 사도상과 멋진 해안선을 헬리콥터를 타고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 곳은 비싼 가격에도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꿈꿔 호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코스입니다. 날아 오르지 않으면 결코 볼 수 없는 풍경과 얻을 수 없는 감정들이 매력이죠. 제게는 난생 첫 헬리콥터 체험이기도 했습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최대 7명이 탑승 가능하다고 합니다.




관람 거리와 시간, 구간에 따라 세가지 코스가 있는데 가장 짧은 15분 코스의 가격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 혼자 여행 왔으면 꿈도 못 꿀 높은 가격.

일생에 한 번이라면, 그리고 그 곳이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12사도상이라면 과감하게 투자할 수도 있는 가격...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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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해 탑승인원의 총 체중을 재고 안전 규칙을 숙지하는 것으로 체험 준비가 이뤄집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지 한국어로 된 안내 수칙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성 이용객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미모의 요원들을 보고 있으면 무슨 말인지 모를 영어 안내가 지나가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헬기 한대가 도착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재빨리 뛰어가 탑승하는 것이 지금 기억나는 유일한 팁. 나머지는 요원들이 따라와서 안전벨트며 헤드폰이며 다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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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얼떨결에(?) 처음 탄 헬기가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조금 더 이 설렘을 즐겨봐도 좋은데 막상 헬기가 도착해 탑승하고 날아오르기까지 무척 분주했습니다. 남은 기억을 더듬어보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헬기가 무척 '새것'이고 '신형'이라 승차감이 인천-홍콩행 비행기보다 좋았습니다. 워낙에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어서 하늘에 떠 있다는 공포보다는 오히려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이 시뮬레이션 화면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어요. 매우 시끄러운 기내는 헤드셋을 통해 기장과 탑승객이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뻥 뚫린 전면과 좌우 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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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싸 야 이거 진짜 날아 -





  하늘 위에서 감상한 호주의 대자연은 넋을 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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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헬기가 힘차게 날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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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와 일행을 태운 헬리콥터는 기세 등등 하늘로 솟구쳐 오른 후 바다 위로 날았습니다. 이륙한지 불과 몇 초 되지 않아 발 아래 풍경에 자동차들이 성냥 머리만해지는 것을 보니 비행기와는 또 다른 헬리콥터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작은 공간에 옹기종기 일곱명이 앉아 있으니 하늘 위에서 오붓한 느낌도 들고요. 그렇게 헬기는 바다 한가운데로 날으며 종일 걸으며 상상만 했던 풍경들을 눈 앞에 펼쳐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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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했던 자욱한 안개도 발 아래 두고 감상하니 멋진 그림 같습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풍경을 사진 한 장에 담을 수 있어 잠시 이성을 잃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흐린 날씨였지만 바닷물을 무척 푸르고 깨끗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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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제가 바다에 감탄한 것을 들었는지 한동안 제 앞에는 새파란 바다만 솔리드 벽지처럼 펼쳐졌습니다. 오른쪽을 보니 이미 오른쪽에 앉으신 분들은 12사도상을 감상하며 기장의 가이드를 듣고 계시더군요. 가급적 헬기 투어를 하시게 되면 앞쪽에, 만약 뒤쪽에 앉으신다면 설명과 함께 12사도상을 볼 수 있는 오른쪽에 앉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 번 12사도상을 보기 때문에 공평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감동은 원할 때 찾아와야 더 큰 법이니까요. 그렇게 제 오른쪽 세 명의 어깨 너머로 좁은 풍경을 몇분간 감상하니 헬기가 머리를 돌려 제 차례가 왔습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풍경은 로치 아드 협곡에서 제 시야를 가득 채운 거대한 바위도 하늘 위에선 이쑤시개만하다는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조각 칼로 파낸듯한 아름다운 해안선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안개 때문에 더욱 신비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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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보이는 저 돌들이 말로만 듣던 12 사도상이라고 합니다. 총 열두개의 거대한 바위가 있어 12 사도상으로 이름 붙여졌지만 오랜시간 동안 풍화/침식을 반복하며 현재는 7개 하고 절반이 남아있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아쉽게도 돌아오는 길엔 아까같은 상세한 설명이 있어 12 사도상의 각 바위별로 붙은 이름이나 기타 정보들과 맞춰서 감상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역시나 그 이름이나 설명보다 중요한 것은 이 거대한 규모와 신비한 형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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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광각과 망원, 좌/우를 번갈아가며 이 풍경을 맘껏 담았습니다. 지나고보니 사진으로 이 장면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정작 눈으로 직접 본 시간은 무척 짧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자연의 광활함이 사진으로 제대로 표현될 리 없으니 사진보다는 눈과 가슴에 맘껏 담아오는 편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여행에선 가끔 이렇게 후회할 짓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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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약 15분간 호주의 대자연 위에 올라 기적적인 자연의 신비를 발 아래로 감상했습니다. 날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장면들이라 이 헬기 투어에 매겨진 비싼 가격이 어느정도 납득이 되기도 했습니다.


흐린 날씨와 제 부족한 사진 때문에 이 압도적인 감동을 다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12사도상 헬리콥터 투어 영상을 덧붙입니다. 영상 속 맑은 날씨를 보니 제가 간 그곳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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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 첫 헬리콥터 체험이자 12사도상과의 만남은 15분간의 짧고 강한 인상을 남기고 끝났습니다. 30분쯤 됐다면 절반은 사진 찍는데 열중하고 나머지는 유유히 감상했을텐데 말입니다. 헬리콥터가 착륙하면 탑승했을 때처럼 고개를 숙이고 빠르게 뛰어나오는 것이 또 하나의 팁입니다.




  걸어서 감상할 수 있는 12 사도상 공원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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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를 타지 않으면 12사도상을 감상할 수 없냐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포트 캠벨 국립공원의 12사도상 관람로를 통해 시간 제한 없이 12사도상과 호주의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늘 위에서 보는 것보다야 감흥이 덜하겠지만 이 압도적인 자연의 신비는 어떻게든 꼭 두 눈으로 확인해 봐야 그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흡사 제주도의 섭지코지를 연상 시키는 쭉 뻗은 관람로 오른편으로 12사도상과 그 주변 풍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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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짚을 수는 없습니다만 분명 헬리콥터에서 본 장면입니다. 그리고 걸으며 보는 풍경은 각도가 달라지니 또 다르게 보입니다. 헬리콥터에서 자연의 거대함을 느꼈다면 이 관람로에서는 인간의 미미함(?)을 느낄 차례입니다. 부담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관람로는 12사도상을 보기 위해 모인 수많은 관광객으로 그 형태뿐 아니라 분위기 역시 섭지코지를 연상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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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멋진 풍경에서 12사도상만큼 많이 보게 되는 풍경은 어쩌면 다시 없을 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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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오션 워크보다 짧은 시간, 로크아치 협곡보다 멀게 느껴진 12 사도상과의 추억이었지만 과연 이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하이라이트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만큼 압도적인 힘을 느낀 기회였습니다. 제가 다시 이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찾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그 때는 이렇게 바쁜 일정, 핵심 스폿을 고른 효율적인 관람이 아니더라도 천천히 걸으며 여유있게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오래오래 걷다보면 사진으로만 본 화창한 날씨도 마주할 수 있을테고 아쉬움이 남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한 곳에 머무를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저는 갑작스레 제 일생의 버킷 리스트를 추가하게 됐고 그와 동시에 달성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호주 다녀왔다'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은 이 그레이트 오션로드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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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만에 한식과 소주를 만난 이 날 저녁식사 역시 잊을 수 없습니다. 






 [감각적인 도시 멜버른, 첫 여행기 전체보기]          


#1 호주 멜버른 여행의 첫번째 준비물 소개, 올림푸스 OM-D E-M10 Mark II

#2 떠나기 전 밤에 적는 이야기, 멜버른 여행 D-Day


#3 감각적인 도시 멜버른, 여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4.1 떠날 준비 첫번째, 멘도자 STAR-LITE 23" 캐리어 가방

#4.2 떠나기 직전, 롯데면세점 선불카드로 구매한 선물

#4.3 멜버른 여행을 위해 준비해 본 포켓 와이파이 (와이드 모바일)

#5 올림푸스 E-M10 Mark II로 담은 멜버른, 그 시선의 평가

#6 첫날,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기까지 (호주 여행 간단 정보)

#7 첫 멜버른 여행의 추억을 담은 3분 30초 동영상

#8 멜버른 여행의 시작과 끝, 페더레이션 광장 (Federation Sqaure)

#9 멜버른의 커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디그레이브 스트리트(Degraves Street)

#10 멜버른의 대표적인 축제,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Food & Wine Festival)

#11 먹고만 오기에도 짧은 멜버른 여행 (먹거리 소개)

#12 누군가에겐 인생의 버킷 리스트, 호주 그레이트 오션 워크

#12.2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리고 로치아드 협곡 (Loch Ard Gorge)

#13 그레이트 오션로드 12사도상 (12 Apostles), 하늘 위에서 본 호주의 대자연

#14 올림푸스 터프 카메라 TG-870으로 담은 호주 패들보드 체험

#15 지구 남반구 최고의 전망대, 멜버른 유레카 스카이덱 88 (Eureka Skydeck 88)

#16 '미사거리'로 유명한 멜버른 예술거리 호시어 레인(Hosier Lane)

#17 돈 한푼 없이 떠나는 멜버른 시내 워킹 투어

#18 금빛 시대로의 시간 여행, 소버린 힐 (Sovereign Hill)



올림푸스한국 ㈜ http://www.olympus.co.kr/imaging 
호주정부관광청 http://www.australia.com/ko-kr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http://kr.visitmelbourne.com 
롯데면세점 www.lottedfs.com 


'이 포스팅은 올림푸스한국㈜, 호주정부관광청,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롯데면세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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