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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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마지막 밤, 이대로 그냥 보낼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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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홍콩 여행의 주무대(?)였던 홍콩 오션파크, 넵튠스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출구까지 걸어 내려오니 둘째날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2박 3일간의 아주 짧은 시간, 대규모 테마 파크인 오션파크를 모두 둘러 보려다 보니 일정이 촘촘해질 수 밖에 없었고 둘째날 일정을 마치고 나니 마치 오늘 홍콩에 와서 내일 아침에 집에 가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정신없이 흐른 이틀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며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문득 이 오션파크만 보고 돌아가기엔 제 첫 홍콩 여행이 너무 아쉬워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침사추이로 가는 스타 페리 선착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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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에서 본 화려한 도시 밤풍경은 홍콩의 대표적인 핫스폿으로 향하는 제 맘을 더욱 설레게 했습니다. 여행마다 경비 아끼느라 택시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저지만 이 날은 1초 1초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너무 아쉬워서 택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스타페리 선착장에 도착했고 커다랗고 새파란 관람차가 무심하게 돌며 오션 파크와는 사뭇 다른 화려한 야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섬 남부에 있는 오션 파크가 북부의 선착장까지 꽤 멀어 보여 조금 망설이기도 했는데 막상 택시타고 달리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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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페리 선착장 앞 풍경 -


택시 안에서 본 화려한 도시 밤풍경은 홍콩의 대표적인 핫스폿으로 향하는 제 맘을 더욱 설레게 했습니다. 여행마다 경비 아끼느라 택시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저지만 이 날은 1초 1초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너무 아쉬워서 택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스타페리 선착장에 도착했고 커다랗고 새파란 관람차가 무심하게 돌며 오션 파크와는 사뭇 다른 화려한 야경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섬 남부에 있는 오션 파크가 북부의 선착장까지 꽤 멀어 보여 조금 망설이기도 했는데 막상 택시타고 달리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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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사 추이로 향하는 스타 페리 선착장 -



단돈 오백원에 환상적인 홍콩 야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스타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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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에서 침사추이로 넘어가는 가장 보편적인 이동 수단인 스타 페리. 약 십오분 정도가 소요되는 이 배를 타고 센트럴에서 침사추이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렴한 요금. 2.5HKD 한화로 약 500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홍콩의 야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이고 합리적인 교통 수단입니다. 매일 이 섬을 건너는 이들에게는 이 배가 낡고 시끄러운 대중 교통이겠지만 여행자들에겐 독특한 감성과 추억으로 남을 시간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저 아날로그 감성 충만한 토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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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 내부의 풍경, 적당히 낡고 수수한 것이 맘에 쏙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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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오백원에 홍콩의 이 빛나는 야경을 넘실넘실 흔들며 건너는 기분은 매우 좋았습니다. 종일 쉴 새 없이 걸었던 하루를 이 배의 좌석에 앉아 혹은 난간에 반쯤 기대 잠시 여유를 갖는 기분도 좋았고요. 침사추이에 가까워오니 또 다른 화려한 풍경들이 저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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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 시티의 크리스마스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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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크지 않은 도시 홍콩은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익히 이름이 알려진 번화가가 있습니다. 스타 페리에서 내리면 앞으로는 침사추이가, 왼쪽으로는 하버 시티, 오른쪽엔 시계탑과 스타의 거리가 있으니 어느쪽으로 향해야할지 고민될 만도 합니다. 우선은 가장 밝고 화려하게 빛나는 하버 시티를 향해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화려한 금빛으로 장식된 장식물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그것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람객이 가득했습니다. 화려한 조명에 이끌려 한참을 걸어 들어가다가 문득 이 곳이 대형 쇼핑몰이라는 것을 기억해 내고 이것은 내가 원하는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니다 싶어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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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 시티 초입에서 바라 본 센트럴의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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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침사추이는 입구부터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잡지에서나 보던 고급 브랜드들의 간판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어 밤인지 모를 정도로 밝았습니다. 이 곳을 따라 쭉 걸으면 홍콩의 가장 화려한 밤 풍경을 볼 수 있고 이윽고 몽콕 야시장에도 갈 수 있겠지만, 시간을 보니 하루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다 아무래도 소호로 가는 것이 좋겠다 싶어 침사추이는 그야말로 '맛만 보고'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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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로 다시 돌아오기 전 홍콩 사진에서 수없이 보았던 시계탑이 보여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사진에서 보았던 것과 달리 이 날은 축제 시즌에 맞춰 새 옷을 입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곳에서 많은 연인과 친구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듯 늘어선 분수의 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침사추이와 하버 시티보다는 매우 조용하고 여유로워서 순간 마음이 놓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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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보이는 계단 위 난간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어 따라 올라가니 뒷편으로 3D 라이트 쇼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30분 간격으로 계속 진행되는 이 3D 라이트 쇼가 이제 일 분이 채 남지 않아 이것만 보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매우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만 보기 아쉬워 동영상으로 공유합니다.



누구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린 아이들의 취향에 맞췄는지 솔직히 쇼는 정말 재미 없었습니다. 십분 쯤 봤나요, 더 기다려봐야 별볼 일 없겠다 싶어 눈을 주변으로 돌리니 이 쇼보다 훨씬 멋진 장면들이 가득 했습니다. 역시 제 여행은 이렇게 길에 떨어진 평범한 풍경들에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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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 없는 것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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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거야 했던 홍콩의 야경 -


'아, 여행 책자에서 본 적 있어'라며 떠올린 홍콩의 야경 그 모습 그대로가 제 눈앞에 펼쳐지고 모인 사람들의 실루엣은 그것대로 이 야경 못지 않게 멋진 장면들을 보여 줬습니다. 앞으로는 여전히 재미없는 3D 라이트 쇼가 펼쳐지고 있었지만 등 뒤로는 환상적인 홍콩의 야경이, 좌우로 사람들이 만드는 장면들을 감상하고 있으니 굳이 소호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이 날 제가 보았던 몇몇 장면들은 이제 홍콩이라는 도시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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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날 목표는 침사추이와 몽콕 야시장이었지만 저녁 식사 후 도착한 스타 페리 선착장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낸데다 첫 홍콩 여행에서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소호를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싶어 다시 발길을 돌려 역시나 싸서 좋은 2.5HKD 스타 페리를 타고 센트럴로 돌아와 소호로 향합니다. 걸어가는 길 우측으로 익숙한 풍경이 보인다 했더니 사진과 영상으로 많이 보았던 IFC몰의 애플 스토어입니다. 영업이 끝나 텅 비었지만 조명은 환하게 켜놓은 애플 스토어 풍경이 이 세련된 도시 야경과 제법 잘 어울린다 생각하며 걷습니다. 이제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기러 소호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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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겨울, 홍콩 여행] 전체 보기


떠나기 전날의 이야기, 미리 크리스마스 @홍콩 & @오션파크 (Ocean Park)


#0 색으로 나를 현혹한 매혹의 도시, 첫 홍콩여행

#1 처음 만나는 홍콩 - 겨울에서 봄으로 떠난 날

#2 동심을 깨운 오션 파크의 축제 - 홍콩 오션 파크의 크리스마스

#3 이것이 크리스마스 센세이션! 홍콩 오션 파크의 만화경 아이스 쇼

#4 오션 파크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디너 @넵튠스 레스토랑

#5 현대식 인테리어의 세련된 호텔 L'Hotel Island South

#6 홍콩에서 만난 바닷 속 세상, 오션파크의 그랜드 아쿠아리움

#7 홍콩 오션파크를 즐기는 비결 1/2, 워터 프론트(The Waterfront)

#8 펭귄과 함께하는 특별한 식사, 턱시도스 레스토랑

#9 홍콩 오션파크를 즐기는 비결 2/2, 즐길거리 가득한 서밋(The Summit)

#10 그림같은 뷰의 베이뷰(The Bayview) 레스토랑

#11 펭귄과의 아찔했던 스킨십 @ 홍콩 오션파크

#12 홍콩 오션파크 관람을 더욱 즐겁게 하는 특별한 체험들

#13 짧은 여행 후에 남기는 겨울 홍콩여행 팁

#14 홍콩 타임스퀘어 Pak Loh Chiu Chow 레스토랑에서의 디너

#15 홍콩여행 첫날밤, 비 오던 코즈웨이 베이 거리 풍경

#16 나를 매료시킨 홍콩의 야경

#17 마지막 밤. 소호 그리고 란 콰이 펑, 그날의 분위기

#18 에필로그, 열 장의 사진으로 돌아보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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