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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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음식, 괜히 걱정했어요. 다 맛있더라고요.



기름진 중화권 음식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홍콩 여행에서 가장 걱정한 것은 다름아닌 음식이었습니다. 동서양 문화가 혼재된 홍콩의 음식이 중국 본토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들었으면서도 못내 불안하더라고요. 쌀 구경하기도 힘든 러시아나 유럽에 갈 때도 이렇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다녀와서 홍콩 이야기를 포스팅하다보니 걱정과 달리 홍콩 음식이 꽤나 맛있었나 봅니다. 오션 파크에서 방문했던 레스토랑 후기를 빠지지 않고 모두 남기는 것을 보니 말이에요. 이번에 소개하는 식당은 그 중 단연 가장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뷰와 음식 모두 다른 두 레스토랑보다 좋았습니다. 홍콩 오션 파크의 꼭대기 서밋(The Summit)의 케이블카 역 옆에 위치한 베이뷰 레스토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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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베이뷰'를 제공하는 식당입니다. 간판의 해파리가 어째 이름하고 어울리지 않지만 맑은 날씨에 상큼한 파란벽이 입구부터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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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ceanpark.com.hk/html/en/park-experience/dining/bayview.html



식당 대부분의 자리에서 창 밖으로 광활한 홍콩섬 남쪽 해안 풍경을 볼 수 있는 이 식당은 앞서 소개한 넵튠스 레스토랑의 그랜드 아쿠아리움과 턱시도스 레스토랑의 펭귄 수족관과 비교하면 특이하지 않지만 특별한 뷰를 제공합니다. 산꼭대기 식당에서 바다와 해안선, 그리고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홍콩의 고급 아파트를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직접 주문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메뉴도 다른 곳보다 다양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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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뷰 레스토랑과 연결돼 있는 케이블카 역-


베이뷰 레스토랑은 홍콩 오션 파크의 워터프론트와 서밋 지역을 잇는 케이블카 역과 인접해있기 때문에 일정 중간 점심식사를 하기 좋은 곳입니다. 실제로 내려다보는 베이뷰 역시 이시간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식사 내내 했습니다. 워터프론트 지역에서 아침 일정을 보내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먹는 점심 혹은 서둘러 올라와 먹는 늦은 점심 등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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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뷰 레스토랑 입구에서 내려다 본 이른바 '베이뷰(Bayview)'입니다. 때마침 날씨가 좋아 하늘/바다 구분없이 새파란 색을 자랑하고 작은 섬과 관람차가 감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서의 식사라니! 마침 이 식사가 오션 파크에서의 첫 점심식사라 식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그 기대감이 무척 컸습니다.




베이뷰 레스토랑의 단짝 테라스 카페(The Terrace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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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뷰 레스토랑 입구에 위치한 이 멋진 테이블은 '테라스 카페'의 것입니다. 환상적인 베이뷰를 내려다보며 차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으로 연인끼리 홍콩 오션 파크를 방문하신다면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날은 이 테라스 카페가 영업을 하지 않아서 베이뷰 레스토랑으로 직행했습니다. 나른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는 소녀는 아쉽게도 등 뒤에 펼쳐진 환상적인 베이뷰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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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에 위치한 예약석까지 가는 동안 각 테이블 뒤로 펼쳐진 멋진 풍경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바쁘게 식사하시는 분들이야 등 뒤 풍경이 꽃이던 불이던 관심이 없겠지만 가족, 연인끼리 관람온 분들 -아마도 오션 파크가 처음인 듯한- 은 식사 중간중간 연신 창밖을 보며 눈과 입, 귀의 허기를 맘껏 채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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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내 창밖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음식들이 서빙되었습니다. 무려 고기/고기/고기의 3종 메뉴.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돼지 등갈비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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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 한국 사람들의 '밥'처럼 고기와 함께 먹는 파스타와 감자튀김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둘 다 간이 세지 않아 약간 맹맹하다고 할까요? 고기와 함께 먹기는 참 좋았는데 일단 고기가 양껏 있으니 손이 잘 가지 않더군요.

파스타는 단독 메뉴로 사먹을 정도는 아니고 감자는 일단 커서 좋았지만 특별히 맛있지도 맛 없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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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스가 흥건한 소고기 요리. 셋 중에 가장 담백해서 마지막까지 포크를 잡아 끄는 요리가 되겠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에 기름이 적은 맛이라 여자분들이 아마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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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을 바싹 구운 돼지고기 요리는 한국에서 쉽게 맛보지 못한 스타일의 음식입니다. 특유의 조리 방식 때문에 기름이 많이 빠져 부담은 없었지만 식감이 다소 질겨서 셋중에는 가장 손이 가지 않더군요. 돼지고기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은 이 색다른 돼지고기 요리에 관심이 가실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족발 마니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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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날 고기요리 중 가장 맛있었던, 그래서 혼자 '기적의 등갈비'라 이름 붙인 폭립 요리. 굽기 정도부터 소스의 맛까지 제 입맛에 딱 맞는데다 갈빗대 한 대에 여성분들 1인분은 거뜬할 정도의 고기가 두툼하게 붙어있어 잠시 이곳이 홍콩 산꼭대기임을 잊고 게걸스럽게 먹었습니다. 창밖 풍경을 단숨에 잊게해 준 매력적인 등갈비 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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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음식 소개' 후 먹기 좋게 손질되어 다시 놓인 요리들, 저와 일행들은 다음 일정까지 남은 짧은 시간동안 몇마디 말 없이 부지런히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꽤 바쁘게 오션 파크 안을 걸어다녀 그새 배가 고팠나봅니다. 전날의 야박한 코스 요리에 유독 배가 고팠던 저는 출국전의 홍콩 요리에 대한 걱정따윈 날려버리고 등갈비 한 접시를 거의 다 먹었습니다. 식후 망고주스까지 하고 나니 저녁 식사때까지 계속 뛰어다닐 수도 있을 것처럼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후 지금도 이 점심 식사의 특별했던 등갈비 요리는 삼일에 한번 꼴로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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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오션 파크의 다른 레스토랑보다 이 베이뷰 레스토랑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밋 지역 꼭대기에서 감상하는 환상적인 베이뷰가 음식의 맛보다 더 진한 감흥을 줄지도 모릅니다. 마침 케이블카 역과 바로 연결돼있으니 오션 파크의 특별한 점심 식사 장소로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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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식사가 끝났으니 다시 이 불안한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워터 프론트로 갑니다 -











[2015 겨울, 홍콩 여행] 전체 보기


떠나기 전날의 이야기, 미리 크리스마스 @홍콩 & @오션파크 (Ocean Park)


#0 색으로 나를 현혹한 매혹의 도시, 첫 홍콩여행

#1 처음 만나는 홍콩 - 겨울에서 봄으로 떠난 날

#2 동심을 깨운 오션 파크의 축제 - 홍콩 오션 파크의 크리스마스

#3 이것이 크리스마스 센세이션! 홍콩 오션 파크의 만화경 아이스 쇼

#4 오션 파크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디너 @넵튠스 레스토랑

#5 현대식 인테리어의 세련된 호텔 L'Hotel Island South

#6 홍콩에서 만난 바닷 속 세상, 오션파크의 그랜드 아쿠아리움

#7 홍콩 오션파크를 즐기는 비결 1/2, 워터 프론트(The Waterfront)

#8 펭귄과 함께하는 특별한 식사, 턱시도스 레스토랑

#9 홍콩 오션파크를 즐기는 비결 2/2, 즐길거리 가득한 서밋(The Summit)

#10 그림같은 뷰의 베이뷰(The Bayview) 레스토랑

#11 펭귄과의 아찔했던 스킨십 @ 홍콩 오션파크

#12 홍콩 오션파크 관람을 더욱 즐겁게 하는 특별한 체험들

#13 짧은 여행 후에 남기는 겨울 홍콩여행 팁

#14 홍콩 타임스퀘어 Pak Loh Chiu Chow 레스토랑에서의 디너

#15 홍콩여행 첫날밤, 비 오던 코즈웨이 베이 거리 풍경

#16 나를 매료시킨 홍콩의 야경

#17 마지막 밤. 소호 그리고 란 콰이 펑, 그날의 분위기

#18 에필로그, 열 장의 사진으로 돌아보는 여행



위 포스팅은 홍콩 오션파크(http://kr.oceanpark.com.hk)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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