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감상하며 즐긴 크리스마스 시즌 세트




축제를 알리는 만화경 아이스 쇼의 감흥이 잠잠해지기 전 또다른 '환상' 속으로 들어 갔습니다. 저녁식사를 핑계로 환상적인 수족관 풍경을 감상한 시간이라고 하겠습니다. 홍콩 오션 파크의 그랜드 아쿠아리움 내에 위치한 특별한 레스토랑 '넵튠스(Neptune's Restaurant)'입니다.




http://www.oceanpark.com.hk/html/en/park-experience/dining/neptunes-restaurant.html



오션파크에서 가장 로맨틱한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넵튠스 레스토랑(Neptune's Restaurant)은 홍콩 오션 파크의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배경삼아 식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음식점입니다. 그랜드 아쿠아리움의 메인인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수족관 뒷편에 위치해 수족관 속 환상적인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축제 시즌별로 마련되는 특별한 메뉴들 덕분에 오션 파크 제일의 데이트 장소로 꼽힙니다.


- 그랜드 아쿠아리움의 메인인 대형 수족관이 배경입니다. 수족관에서 고개를 들면 넵튠스 레스토랑의 좌석을 볼 수 있어요 -






아쿠아리움 관람로의 윗쪽, 그러니까 2층 높이에 위치한 이 식당은 보기만 해도 '연인들의 데이트'가 생각나는 로맨틱한 분위기와 테이블 세팅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랜드 아쿠아리움 배경을 감싸듯 반원형으로 배치된 테이블은 2인석부터 4인, 단체석까지 제법 규모가 컸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인지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중 그랜드 아쿠아리움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세팅된 테이블 뒤로 새파란 그랜드 아쿠아리움의 대형 수족관이 펼쳐져 있는데 실제로는 제법 거리가 있음에도 마치 등 바로 뒤로 물고기들이 날아다니듯 하는 모습에 식사를 하다 종종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불쑥 튀어나와 내 밥을 빼앗아 먹을까봐-


테이블보에선 제법 '홍콩' 분위기가 납니다. 원형 테이블이라 누구나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이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바닷속 한가운데 긴 투명 터널을 뚫어 테이블을 놓고 한가롭게 식사를 하는 기분이랄까요? 배경 하나가 바뀐 것 뿐인데도 이 곳에서의 식사는 다른 곳에서 했던 어떤 식사보다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연인끼리 연말 홍콩을 찾는 관광객분들도 많은데 남자친구분이 몰래 이 넵튠스 레스토랑을 저녁 식사 코스에 넣어두면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결국 성공적인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방문하면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를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그랜드 아쿠아리움의 파란 수족관의 색을 본딴듯 파란 조명이 인상적인 음료를 시작으로 저녁 식사가 시작됩니다. 저 반짝이는 조명 덕분에 축제 분위기가 한결 났어요. 물론 조명을 왼쪽으로 돌리면 불빛이 꺼집니다. 콧구멍에 파란 조명을 비추기 싫으신 분들은 끄고 드시면 되겠습니다.






본격적인 음식 서빙이 시작되기 전에 식당 내부와 테이블 위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사진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앙증맞은 눈사람과 트리 장식은 식당 입구에서 축제의 여운을 식사로 이어가고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그야말로 '블링블링'한 장식물들이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와 함께 흥을 돋웁니다. 아슴푸레한 식당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이 루돌프 조형물이 예뻐서 음식보다 더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넵튠스 레스토랑의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





넵튠스 레스토랑의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는 화려한 만화경 축제에 발맞춰 '눈으로 먼저 즐기는' 화려하고 익살스러운 플레이팅이 매력이었습니다. 딸기 머리에 쿠기 뿔을 단 루돌프 두 마리가 끄는 샐러드 마차는 다양한 색채로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선뜻 무너뜨리기 어려워 한참을 눈과 사진으로 즐긴 기억입니다. 눈으로 이미 총족된 기분 덕분인지 평소엔 먹지 않는 당근도 별 모양이란 핑계로 입에 넣었습니다. 채소, 과자, 과일, 초콜릿까지 식사 전 입맛 돋우는 전채 요리로 좋았습니다. -물론 양은 적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이 두번째 요리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고소한 견과류 스프에 우유로 눈 사람 모양을 만들었는데요, 이건 아까 샐러드보다 더 부수기 힘들더군요. 모양에 비해 맛은 평이했던 1번 샐러드에 비해 이 스프는 고소하니 맛도 좋았습니다. 물론 맛을 보기 위해서 수저로 눈사람의 목을 잘라야 했지만요. 입보다 눈이 더 즐거운 전채 요리 둘을 맛보니 기분은 참 좋은데 왠지 배는 더 고파오는 것 같습니다.






메인 메뉴인 고기와 크로켓, 아까보다 보는 맛은 덜하지만 삶은 고기와 소스, 감자 크로켓의 조화가 나쁘지 않았고 채소로 트리 모양을 낸 게 앙증맞습니다. 양이 적어보였는데 전채 요리가 은근 든든했던지 다 먹으니 배가 부르더군요.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의 정점은 놀랍게도 마지막 디저트에 있었습니다. 망고 무스 케이크 주변으로 쿠키와 사탕으로 된 나무와 구슬 장식이 있는데 이건 정말 먹기 아쉬울 정도로 예쁘더군요. -물론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접시 위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 시키는 하얀 슈가 파우더가 한가득. 이 디저트 하나만으로도 이 곳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샐러드,스프,메인,디저트 음료까지 총 4가지 요리로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가 구성돼 있습니다. 이 세트 메뉴 가격이 1인당 약 5만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 홍콩 오션 파크의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배경으로 축제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즐기는 가치를 생각하면 한번쯤 투자해 볼만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넵튠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오션 파크 출구까지 함께 걸어 나오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의 오두막, 조명을 받아 더욱 화려한 워터프론트의 대형 분수를 감상하는 산책까지 즐기면 돈이 아깝지 않은 축제의 하루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이상이 홍콩 오션 파크에서 가장 로맨틱한 식당 넵튠스 레스토랑의 소개였습니다.


-그리고 이 길로 저는 홍콩 침사추이의 야경을 향해 달렸다고 합니다.-









[2015 겨울, 홍콩 여행] 전체 보기


떠나기 전날의 이야기, 미리 크리스마스 @홍콩 & @오션파크 (Ocean Park)


#0 색으로 나를 현혹한 매혹의 도시, 첫 홍콩여행

#1 처음 만나는 홍콩 - 겨울에서 봄으로 떠난 날

#2 동심을 깨운 오션 파크의 축제 - 홍콩 오션 파크의 크리스마스

#3 이것이 크리스마스 센세이션! 홍콩 오션 파크의 만화경 아이스 쇼

#4 오션 파크 그랜드 아쿠아리움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디너 @넵튠스 레스토랑

#5 현대식 인테리어의 세련된 호텔 L'Hotel Island South

#6 홍콩에서 만난 바닷 속 세상, 오션파크의 그랜드 아쿠아리움

#7 홍콩 오션파크를 즐기는 비결 1/2, 워터 프론트(The Waterfront)

#8 펭귄과 함께하는 특별한 식사, 턱시도스 레스토랑

#9 홍콩 오션파크를 즐기는 비결 2/2, 즐길거리 가득한 서밋(The Summit)

#10 그림같은 뷰의 베이뷰(The Bayview) 레스토랑

#11 펭귄과의 아찔했던 스킨십 @ 홍콩 오션파크

#12 홍콩 오션파크 관람을 더욱 즐겁게 하는 특별한 체험들

#13 짧은 여행 후에 남기는 겨울 홍콩여행 팁

#14 홍콩 타임스퀘어 Pak Loh Chiu Chow 레스토랑에서의 디너

#15 홍콩여행 첫날밤, 비 오던 코즈웨이 베이 거리 풍경

#16 나를 매료시킨 홍콩의 야경

#17 마지막 밤. 소호 그리고 란 콰이 펑, 그날의 분위기

#18 에필로그, 열 장의 사진으로 돌아보는 여행




위 포스팅은 홍콩 오션파크(http://kr.oceanpark.com.hk)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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