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나를 만든 카메라 라이카 M (LEICA M Typ240) 전체 보기 






내 모든 여행과 함께한 Special one

수 없이 이 카메라의 무거움과 이별하려 했지만 이따금 떠나는 여행에선 어김없이 이 무거운 쇳덩이 사진기가 손에 들려 있었고, 한바탕 걷고 뛰며 돌아본 후에 이 카메라가 남겨준 사진을 돌아보며 여행 못지 않은 감흥을 느꼈습니다. 손 끝으로 느낀 단단한 느낌과 그 너머 역사에 대한 신뢰는 ‘실패는 곧 내 잘못’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장면에 더욱 몰입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미안하게도 이 카메라를 다른 분들보다 ‘귀하게’ 다루지 못했지만 함께 구르며 누구 못지 않게 가까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남은 여행사진들은 제가 지불한 금액이 아깝지 않도록 지금도 쌓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 값어치를 못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Moscow, Russia

@ 아르바트, 모스크바


@ 붉은 광장, 모스크바


@ 모스크바


@ 붉은 광장, 모스크바


@ 굼 백화점, 모스크바


@ 푸쉬킨 박물관, 모스크바



#Prague, Czech rep.


@ 카렐교, 프라하


@ 페트르진, 프라하



@ 프라하 성, 프라하



@ 어느 골목, 프라하



@ 신시가지, 프라하



#OSAKA, Japan


@ 도톤보리, 오사카


@ 도톤보리, 오사카


@ 남바, 오사카


@ 신사이바시, 오사카



#Korea


@ 두물머리



@ 춘천



@ 남산



@ 부산



@ 아산


여행지에서 더 이상 무거운 백팩을 매지 않고 목에 건 카메라 하나로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준비물이 줄어 여행은 한결 가벼워졌지만 재미있게도 사진에 더욱 집중하고 많은 장면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이전의 여행과 달라진 점입니다. 여행의 즐거움과 셔터의 쾌감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던 고민에 M은 누군가의 말처럼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요. 그리고 다음 여행에도 당연히 저는 이 녀석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LEICA M을 돌아보며,
내 선택은 분명 무리였지만 결코 실패는 아니었다.




















아직도 내게 허락되지 않은 카메라,
포토그래퍼에게 지배 당하지 않고 나아가 시선과 장면에 대해 대화하는 사진기.

이것이 일년 조금 넘게 이 무거운 카메라를 사용하며 내리는 중간 평가입니다.
제 분수에 과분한 금액을 지불하며 과감히 달려든 이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기까지 사실은 얼마나 많은 탐구와 고려, 선택이 필요하며 그들이 말하는 ‘본질’에 집중할 때 누구나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행운스럽게도 제게는 그 ‘다름’과 ‘불편함’의 미학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현재도 계속 적응하고 극복하려 노력 중입니다.


물론 저의 긴 이야기 후에도 역시나 이 카메라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가격표’일 것이며 이 글과 사진 역시 ‘허영의 심볼’에 대한 변명이라는 시선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가 느낀 이 변화는 그간 겪었던 불편함과 어려움에 익숙해진 후에 다가온다는 것이며 이전보다 빛은 바랐지만 현재도 엄연히 존재하는 가치라는 것입니다.

제 마지막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이 카메라가 수십년 후 제 젊은 날의 무모한 여행들을 떠올릴 때 멋진 성과 광장, 환상적인 일출 풍경들과 함께 떠오르길 염원합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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