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편지




오랫만에 HOT한 신제품 카메라 LEICA D-LUX typ109를 손에 쥐고 매일 몇 장씩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조작계, 광학 3배 줌렌즈의 편리함과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의 고화질 등

그 동안 사용해 봤던 렌즈 고정식 하이엔드 카메라 중 X100, RX1과 더불어 가장 큰 만족도를 주고 있는데요,


( 여기서 개봉기와 첫 소감 리뷰를 - http://mistyfriday.tistory.com/2043 )


이번에 포스팅 할 내용은 D-LUX에 적용된 4K 동영상 촬영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카메라로 동영상은 잘 찍지 않는 편이라 이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성능은 애초에 크게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K 동영상 촬영에 대한 내용이 제조사의 홍보와 사용자들의 후기에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 물론 D-LUX 보다는 형제 모델인 파나소닉 LX100에 대한 정보가 주를 이뤘습니다만, 어짜피 같은 카메라이니까요 -


호기심 삼아 사용해 본 4K 영상에서 저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사진 못지 않게 영상으로 장면을 남기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라이카 D-LUX typ109 - 동영상




D-LUX typ109의 특장점 중 하나는 기존의 Full HD보다 월등한 3840 x 2160 해상도의 4K 동영상 촬영 기능입니다.

D-LUX typ109 쌍둥이 모델인 파나소닉 카메라들의 강점인 동영상 촬영을 이어받아 M,X 시리즈에서는 보기 힘든 고화질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지만

파나소닉 카메라에서 지원되는 AVCHD 포맷 촬영은 불가능합니다. MP4로만 촬영이 가능한 D-LUX의 동영상은 4K, Full HD, HD,VGA 세가지 해상도로

프레임은 최대 60프레임(Full HD 기준)이 가능합니다.

4K에선 30p/24p 촬영이 가능합니다.




4K 동영상?

3840 x 2160 해상도는 무려 이 정도.


( 이미지 출처 : http://www.kingofgeek.com/2014/10/quelle-difference-hd-full-hd-4k/)



처음 4K 영상을 접하기 전,

HD 영상에서 처음 Full HD 영상을 보았을 때의 신선한 차이 정도로 생각했지만

기존 영상과는 궤를 달리하는 4K 영상의 선명함은 기대 이상의 충격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상도에 따른 크기를 나란히 비교해보니 해상도 차이가 엄청나네요.

1280 x 720의 HD 해상도와 1920 x 1080 Full HD 해상도는 픽셀 숫자 기준 약 2.23배의 차이가 나지만

3840 x 2160의 4K 해상도는 Full HD의 4배입니다.

현재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PC모니터보다도 훨씬 큰 해상도이지요


그래서 HD -> Full HD의 차이보다 Full HD -> 4K의 차이가 더 큰 것이죠.

쉽게 말해 Full HD보다 4배 선명한 이 4K 영상은, 그 동안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의 Full HD 영상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던 저를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처음엔 별 기대하지 않았던 D-LUX의 4K 영상을, 이제는 이 카메라 최고의 장점 중 하나로 꼽게 된 것도 그 때문입니다.








풍경 사진에서 그 힘을 느끼는 4K의 선명함





Full HD의 4배에 달하는 4K 해상도 영상의 선명함은 풍경 촬영 영상에서 그 장점이 도드라집니다.

그 화질 좋다는 디카, 스마트폰, 캠코더로 Full HD 동영상을 백 번 찍어봐야

왜 나는 TV 다큐멘터리처럼 나오지 않느냐는 푸념을 하게 되는데요,

4K 영상이라면 그 얘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물론 광량이나 조명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기존 Full HD와 비교도 되지 않는 선명함은 여행에서 찍은 영상을 TV로 감상할 때 그 감동이 남다를 것입니다.

이 작은 카메라로 다큐멘터리나 TV 방송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세상이 오게 된 것이죠.



광학 3배 줌의 편의성




D-LUX typ109에 채용된 LEICA VARIO-SUMMILUX 렌즈는 35mm 환산 24-75mm의 광학 3배 줌 렌즈로 광각부터 망원을 아우르는 전천후 줌렌즈입니다.

DSLR 카메라 사용자들에게도 익숙한 24mm는 최근 광각의 표준과도 같은 초점거리로 풍경에서 다소 아쉬운 28mm보다 활용도가 크게 높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촬영에선 화면의 일부가 크롭되는 형식으로 24-75mm 렌즈가 약 26-81mm 화각으로 변하게 됩니다.

24mm 광각의 묘미를 동영상 촬영에서 100% 활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26mm는 광각 특유의 넓은 시야를 느끼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초점 변경은 셔터 버튼 주변의 줌 레버를 통한 전동식으로

동영상 촬영 중에도 줌인/아웃 조작이 편하고 조작에 따른 소음이나 진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대형 센서를 탑재한 하이엔드 카메라 중 줌 렌즈를 탑재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소니의 RX100 시리즈, 라이카 X VARIO, 캐논 g7x와 파나소닉 FZ1000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4K 동영상을 지원하는 제품은 RX100 시리즈와 FZ1000(라이카 V-LUX), 파나소닉 LX100(라이카 D-LUX)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센서 크기를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단연 D-LUX(LX100)이 최고입니다.




몰라보게 향상된 동영상 촬영 중 AF




기술의 발전은 화질 뿐 아니라 촬영 성능에서도 큰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동영상 촬영의 테크닉을 가르는 요소로 초점을 빼 놓을 수 없죠.


기존의 카메라, 캠코더가 동영상 촬영 중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과정이 느리고 과장되면서

순간적으로 화면 전체가 흐려지는 포커스 아웃 현상이 종종 일어나 영상 전체를 망치기도 했는데요,


아직까지 카메라의 자동 초점에 대한 신뢰가 낮아(특히 동영상에서는)

섬세한 영상 촬영에서는 수동 초점을 사용해 촬영자가 직접 조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D-LUX 같은 경우에는 동영상 촬영 중에도 이 자동 초점 검출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고 정확해

수동 초점을 사용하지 않고도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 작은 카메라로 초점 링을 돌려가며 수동 초점을 설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흔들림을 조장할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카메라에서 유독 답답했던 이 AF가 D-LUX에서는 쓸만할 수준까지 올랐네요.




다만 화면 터치를 지원하지 않아

순간적으로 이동하는, 혹은 다른 곳으로 초점을 이동할 때는

마땅한 조작 방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 AF 모드에서 자동 초점을 잡기 위한 동작이 자주 발생해 영상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접사 모드 촬영시에는 이 동작이 더욱 크고 잦아지고요.


아직까지 이 카메라를 본격 동영상 머신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도 일상적인 영상 기록에는 화질과 편의성 모두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3cm 접사를 이용한 다이내믹한 연출


< 최대 망원 81mm >



< 최대 광각 26mm >



D-LUX typ109의 VARIO-SUMMILUX 렌즈의 장점으로 3배 줌과 함께 3cm 접사를 들 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에서도 이 접사 성능은 그대로 적용되는데요,

최단 촬영 거리는 26mm 최대 광각에서 3cm, 81mm에서 30cm입니다.


광학 3배 줌을 이용하면 같은 장면에서도 다른 영상을 연출할 수 있는데요

배경 압축이나 피사체 부각에는 광각 촬영이 유용하지만

초근접 촬영에는 최대 광각 촬영이 더욱 좋습니다.





캠코더가 부럽지 않은 손떨림 보정




동영상 촬영에서 화질 못지 않게 중요한 건, '흔들림'에 대한 해결방법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삼각대나 견착 마운트 등의 장치가 필요하지만

여행용, 혹은 간편한 기록용으로 사용하게 되는 이 D-LUX는 손으로 들고 찍는 촬영이 많아 그에 따른 해결책이 필요하죠.


다행히 이 D-LUX typ109에 적용된 손떨림 보정 기능은 꽤 훌륭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손으로 들고 촬영해도 결과물에서 그 흔들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라이카 M이 Full HD 동영상을 지원함에도 손떨림 보정이 없어 사실상 삼각대 없이는 무용지물인 점을 생각하면 이 장점은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애벌레 영상은 손으로 들고 찍은 건데요,

꽤 오랜 시간 촬영인데도 영상이 비교적 안정적이죠?





그럼에도 이 카메라가 캠코더가 될 수 없는 이유








현재 디지털 카메라에서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들을 꼽아보면,

그 중에서도 화질과 편의성, 휴대성 등을 함께 고려하면

D-LUX, 그리고 LX100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GH4 같은 동영상 전용 카메라(?)처럼 이 카메라를 활용할 수 없는 이유는

충분히 좋은 화질과 빠른 초점, 광학 3배 줌의 편의성에도

추가적으로 필요한 액세서리의 지원이 되지 않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외장 마이크의 사용, 그리고 고화질 영상 촬영에 필수적인 지속광 등 GH4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장치들을

이 D-LUX와 GH4에선 사용할 수 없는 것을 들 수 있죠.


고급 기능과 높은 성능은 사용자에게 선사했지만,

제품의 용도는 뚜렷하게 구별한 점이 엿보입니다.



처음 D-LUX의 동영상 화질을 보고

제대로 활용해 볼까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냥 여행에서 고화질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점에 만족해야겠습니다.




이 작은 카메라의 존재 가치, 기적적인 4K 동영상

최고의 여행용 카메라 D-LUX typ109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D-LUX 그리고 동일 모델인 파나소닉 LX100을 최고의 여행용 카메라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는 한 가지 큰 이유로

4K 동영상을 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Full HD 동영상의 4배에 달하는 3840 x 2160의 초 고해상도에서 느낄 수 있는 선명함과 생생함은

디스플레이와 영상 중심의 현대 컨텐츠 트렌드에서 사용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만큼 인상적이고

빠른 AF와 3cm 접사, 손 떨림 보정 등으로 캠코더 못지 않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사면 동영상은 그냥 첫 일주일동안 몇 장 테스트 정도로 찍어봤던 저에게도

D-LUX의 4K는 여행의 짐 계획을 바꿀 정도로 매력적이었으며

작은 카메라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결과물로 사용할 수록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멋진 사진보다는 생생한 현장의 기록으로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이 D-LUX 하나만 가볍게 들고 떠날 정도로

이 카메라는 여행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일깨울 능력이 있다는 것이 짧지만 4K 동영상을 경험해 본 저의 소감입니다.



현재까지의 여행이 떠나기 전의 설레임과 여행지의 즐거움, 그리고 오는 길의 아쉬움 이 셋으로 이뤄졌다면

이 4K 영상을 통해 돌아오는 길 역시 돌이켜보고 추억하는 기쁨으로 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D-LUX의 큰 장점을 동영상에서 발견하게 되었네요.



이제 누구나의 손에서도 인생의 다큐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동영상 기능들이 더욱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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